• 안보는 무슨? 돈이 최고지
        2009년 01월 12일 1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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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 허가를 놓고 군 내부에서조차 안전성과 안보 논란이 일면서 여야를 떠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군 출신 2명의 의원들만 찬성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명의 의원은 다름 아니라, 전직 국방장관을 지낸 김장수 의원과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김성회 의원.

    이들은 1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제2롯데월드 신축문제’ 등 현안보고 자리에서 ‘안보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상희 국방장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문제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롯데만 활성화되겠느냐

    육군사관학교와 뉴라이트경기안보연합 상임대표 출신인 김성회 의원은 "군 출신으로 안전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롯데2가 건설되면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되고, 롯데만 활성화되겠느냐"며 "저는 롯데에 아무도 모른다"고 횡설수설하기도. 

    또 김 의원은 "1992년부터 이 부분이 얘기됐는데, 컴퓨터만 봐도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됐다"며 "이번에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 허가를 내준 것은) 대단히 옳은 일 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직전 국방장관을 지낸 김장수 의원은 "경제가 하도 어려우니까, 차선의 방책으로 (제2롯데월드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허가 내줘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논란이 생기는 것"이라며 경제가 안전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꼿꼿’하게 내세웠다.

    반면 육사 15기 출신의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국방위에 출석한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을 향해 "지금 (공군에서) 공군참모총장 따라 갈 사람 없다"고 비판한 뒤 "다른 민간인들은 (군시설로 피해를 보는) 불쌍한 사람들에 대해선 물적, 인적 피해에 대해 하나도 해결해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재벌에 대해서는 그렇게 나약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15년 동안 몰랐냐?

    이에 앞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작심한 듯 "왜 15년 동안 공군 선배들은 동쪽 활주로 3도 틀고, 안전장치 일부 보강하면 된다는 걸 몰랐습니까"라며 "3도 틀면 안보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 장관과 이 공군참모총장은 모두 "문제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전세계에 초고층빌딩 짓는다고 활주로 튼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며 "전직 공군참모총장은 ‘안된다’고 했는데, 과연 어느 것이 애국하는 길이고, 대통령을 잘 보좌하는 일이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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