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없는 반MB연대, 최대수혜 박근혜"
    2009년 01월 09일 10: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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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는 <참세상>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향과 내용이 전제되지 않는 반MB전선 구축의 최대 수혜자는 결국 박근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노동운동이 확실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고용과 일자리, 복지를 중심으로 강력한 노동복지연대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참세상>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심 대표는 ‘반MB연대’에 대해 “노선 차이를 넘어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MB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방향을 분명히 전제해야 하며, 상징적으로 한미FTA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 대단히 유감

그는 이어 “사안에 따라 민주당과 연대할 수도 있으나 이것이 정치연합의 수준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며 “민생민주국민회의가 반MB 전선 구축을 명분으로 한미FTA 같은 핵심적인 의제를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또한 경제위기와 노동운동의 역할에 대해 “경제위기 상황이 올 때야말로 노동조합이 비상한 경계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며 “자본과 권력은 그 책임을 전적으로 노동자 서민에게 전가하려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위기의 책임을 배분하는 것이 정치인데, 정치에 노동자 서민의 몫이 대단히 적기 때문에 MB악법이 보여줬듯이 폭력적으로 노동자 서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으로, 고용은 유지하고 대규모로 형성될 실업자들에 대한 실업대책을 강구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그 방법으로 “돈을 아래로 흐르게 해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며 기존 고용을 유지하는 문제는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이 유효하다”며 “다만 그 전제는 정부가 강력히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 중심의 퇴출 중단과 비정규직 정규직화”라고 제시했다.

심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노동운동이 확실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고용과 일자리, 복지를 중심으로 강력한 노동복지연대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기에 자영업자, 농민들까지 포함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강력한 연대 전략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타적 지지 방침 전면 재검토 필요

한편 심 대표는 그 밖에 민주노총이 진보정당 통합권고안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조합원들이나 국민들이 진보정치 세력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는 측면에서 그 배경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분당을 해야 했던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만큼 진보정치 세력이 스스로 혁신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도 그간 가지고 있었던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목표와 과정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며 “진정으로 민주노총이 진보정치세력의 통일 단결을 희망한다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는 식의 배타적 지지방침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제2창당과 관련해서는 “3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1단계로서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진보신당의 진로를 당 안팎에 분명히 한다”며 “진보신당이 국민들을 어디로 안내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만드는 것으로 그 내용을 합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거기에 사회주의든, 사민주의라 붙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한 당대표 체계관련 논쟁에 대해서도 “조직에는 처한 조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실사구시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진보신당의 조건, 원외정당이고 취약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리더십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뭐냐는 식으로 당원들의 고민이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해는 경제위기에서 노동자 서민들이 큰 고통을 받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큰 힘이 되지 못하는 정치 상황들 때문에 그 시련은 더 클 것 같다”며 “이 속에서 서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석과불식(碩果不食)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고, 진보신당은 치열하고 성실하게 민중의 정치적 대변자로서 기초를 닦는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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