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강기갑 의원직 사퇴 추진"
        2009년 01월 07일 10: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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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내 친이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 대한 의원직 사퇴추진 발언에 이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까지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홍 원내대표는 ‘액션영화 촬영장, 활극, 재미붙인 것처럼’ 등의 비하 발언을 써가며 강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고발로 촉발된 선거법위반 재판에 이어 민노당-한나라당의 갈등 국면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청와대 지시로 ‘전광석화’처럼 MB악법을 국회 통과시키려던 작전이 민노당의 점거농성으로 저지당하자 강 대표에 대해 칼끝을 겨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경률 사무총장 이어 홍준표도 "고발할 것"

    홍 원내대표는 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국회를 무슨 액션영화 촬영장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번에도 여야 합의할 때 제 방에 와서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는 시늉도 하고 무슨 재미붙인 것처럼 (보이는데) 국회가 무슨 액션영화 촬영장입니까"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이런 분이 왜 국회에 들어와서 그렇게 행패만 부립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의원직 사퇴 문제는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지 않냐"고 묻자 그는 "그 의원직 사퇴 국회 2/3이상 찬성이 있어야 되겠죠"라고 응답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국민이 대표로 뽑아줬으면 국회에 가서 정책 감시하고, 소수당이지만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가 있는데 사안마다 점거하고, 어제는 쇠사슬로 또 묶고 거기다가 한술 더 떠서 헐리우드 액션처럼 그렇게 활극을 보여대니 국회가 난장판"이라며 국회파행을 민노당 책임으로 돌렸다.

    또 손 진행자가 "고발한다는 것이 정확하게 정해진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재차 강조한 뒤 "국회 사무처도 고발해야 되겠지만 우리는 당 차원에서도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단초가 됐던 한나라당의 한미FTA비준안 처리를 위해 통외통위 봉쇄와 이에 반발해 해머로 회의장 문을 연 민주당 문학진 의원을 겨냥해 "폭력국회 주도했던 의원"이라고 덧붙여, 문 의원도 고발할 뜻을 내비쳤다.

    진보신당 "옹졸하고 치졸한 소리"

    한나라당은 전날 친이계로 분류되는 안경률 사무총장이 강기갑 대표를 향해 "폭언과 의사진행 방행를 하고 나홀로 난투극을 벌였다"며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의원직 사회 결의안 제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민노당은 7일 오전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우위영 대변인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의 공개사과 요구도 우습지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발언도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애초부터 여야간 대화를 불가능하게 한 국회파국의 주범 정부여당이 자신의 일방주의와 오만함에 대한 반성은커녕, 쟁점법안 협상 과정에서 야당에 밑졌다 싶으니 괜히 애꿎은 소수정당 대표를 물고 늘어지며 ‘분풀이’라도 하겠다는 태도는 옹졸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여당을 비난했다.

    진보신당은 또 "이들이 문제 삼는 강 대표의 ‘폭력난동’이야 농성중이던 의원과 당직자들을 폭력으로 끌어낸 데 대한 정당방위 항의표시 아닌가."라며 "홍준표 원내대표 말대로 ‘폭력의원’들이 국회를 떠나야 한다면, 대대로 난동 국회의 온상 한나라당에는 남아날 의원들이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진보신당은 이어 "강기갑 민노당 대표는 국회사무처의 사과요구에 대해 ‘사적으로 유감을 전했고 공적으로 사과할 마음은 없다’고 한다."며 "이미 국민에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 만큼 강기갑 대표에 대한 의원직 제명 추진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민주연대 우원식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MB악법 철례를 위한 입법투쟁에 대한 민주연대 입장’을 발표한 뒤 강 대표에 대한 한나라당측의 입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제도 국회사무처가 공개사과 운운하는 걸 봤는데 박계동 사무총장이 그런 얘기를 하려면 지난번 민주평통 추태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는지 우선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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