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법 정국, ‘새 투쟁조직’ 뜬다
    By mywank
        2009년 11월 04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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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법 국회 재논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선 야4당과 언론노조, 미디어행동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오는 12일 ‘언론악법 원천무효 범국민투쟁위원회(이하 범국민투쟁위)’를 출범시키기로 해, 이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범국민투쟁위는 미디어법 정국에서 야당과 언론노조 등이 구성한 ‘세 번째 조직’으로서, 미디어법 국회통과 직후인 지난 8월 초 출범해 ‘1천만 서명운동’ 등 법안의 원천무효 활동을 벌인 ‘언론악법 원천무효 언론장악저지 100일행동 시즌2(이하 100일행동 시즌2)’의 후신 격이기도 하다.

    앞서 이들은 여여가 ‘미디어법을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이 문제를 6월 임시국회에서 다루자’고 합의한 직후인 지난 3월에도 ‘언론 자유 민주주의 수호 100일행동’을 출범시켜, 미디어법의 국회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3일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한나라당사 앞에 모인 야4당 의원들과 언론노조 조합원 등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범국민투쟁위는 미디어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법안 유효’를 주장하면서 후속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나라당 등 여권의 공세에 맞서, 국회 재논의를 강력히 촉구하고 이들을 압박하는 야권의 연대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4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범국민투쟁위는 ‘100일행동 시즌2’의 조직을 확대 강화한 것”이라며 “이전의 조직은 언론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돼 활동한 반면, 범국민투쟁위에는 야4당도 적극적으로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이어 “범국민투쟁위는 국회에서 미디어법 재논의가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그 부분에 투쟁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활동 계획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국민투쟁위 출범에 앞서 언론노조는 4일 최상재 위원장과 최문순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미디어법 국회 재논의를 촉구하며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오는 9일부터는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단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일과 10일에는 미디어법과 헌재 판결의 문제점 등을 따져보기 위해 법학교수, 언론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만민공동회’를 개최하기 했으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전날인 오는 7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야당 시민단체와 함께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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