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과 머리 맞대고 고민 같이 할 것"
        2008년 12월 31일 03: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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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수 진보신당 녹색특위 위원장은 31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울산 북구 윤두환 한나라당 의원의 2심 결과(항소기각)에 대해 “관례로 비추어 볼 때 재보궐 선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울산 당원들과 지인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의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승수 의원(사진=레디앙)

    조 위원장은 이와 함께 현재 울산 북구의 상황에 대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거를 다시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에 맞춰서 준비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어제 울산에 도착했는데 현재 진보신당 당원 2명이 울산 현대미포조선 굴뚝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가 있다”며 “농성장에 갔더니 많은 분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고, ‘국회의원이 1명이라도 있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폭력에 나 역시 무력감을 느꼈으며, (자신이)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도 이번 재보궐 선거에 출마 방침을 세워 맞대결이 불가피해진 것과 관련해 조 위원장은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라며 “그런 점에서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진보진영이 새로운 기운을 모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며 정치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큰 의미는 없었지만 (민주노동당 울산)관계자와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다음에 한 번 만나자고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동시 출마)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출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한편 조승수 위원장은 “선거도 선거지만 현재 두 동지가 일주일 간 단식에 가까운 투쟁을 하고 있다”며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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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조승수 위원장 전화 인터뷰 전문

    – 윤두환 의원이 2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을 받음으로서 재보궐 선거 가능성은 커졌다. 지난 10월 1심 이후 인터뷰에서 재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마음의 준비, 보이지 않는 준비 중”이라고 했는데…

    = 현재는 울산 당원들과 주변의 지인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의논들을 하고 있다. 관례로 비추어 보면 (의원직 상실)가능성이 높은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논의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세미나를 하고 어제 울산에 도착했는데 현재 진보신당 당원 2명이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굴뚝농성에 들어가 있다. 지금 그 상황이 만만치 않다. 선거도 선거지만 두 동지가 일주일 간 단식에 가까운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일이 시급하다.

    – 윤두환 의원 2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현재 울산 북구의 상황은 어떤가?

    =지역 언론이나 진보진영뿐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도 선거는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느끼고 있고, 우리도 그에 맞춰서 준비계획을 세우는데 어제 농성장에 갔더니 많은 분들이 국회의원 1명이라도 있었으면 하길 바라고 있더라

    개인적으로도 어제 경찰의 폭력적 대응을 보면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후보방침이 확실하게 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의 후보출마를 존중한다고 했지만 공멸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이며, 그런점에서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진보진영이 새로운 기운을 모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며 정치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있다.

    큰 의미는 없었지만 (민주노동당 울산시당)관계자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다음에 다시 한 번 보자고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중복 출마)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출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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