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웠던 2월, 분당에 눈길 집중
        2008년 12월 31일 11:38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2008년 한 해 동안 올라온 기사는 모두 5천여 꼭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독자들이 읽은 기사는 무엇일까. 또 기사 댓글 개수를 기준으로 한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기사는 무엇일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많이 읽은 기사, 하루 조회수 최고 기록이 모두 2월 중에 올라갔던 기사들이었다는 점이다. 2008년 1월 1일 첫 기사의 제목 ‘분당론에서 조기 당직선거까지’에서 볼 수 있듯이 구 민주노동당은 당시 대선 패배 이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중이었다.

    한쪽에서는 분당 후 신당 창당을 주장했고, 반대편에서는 대선 패배 평가 등을 최소화 또는 거부하며 조기 당직선거를 주장하면서 기존 권력구조 유지를 겨냥했다. 이 사이에 비대위 구성을 통한 재창당 등 기존 당의 대대적 혁신을 주장했다.

    진통 끝에 민주노동당은 갈라졌고, 진보신당이 탄생됐다. 이들은 총선을 거치면서 민노당은 의석수가 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진보신당은 원외정당이 됐다. 예상대로 ‘공멸’은 아니지만 ‘공동 실패’를 맛보았다.

    2월은 이 같은 논쟁이 마무리된 시기다. 이 땅의 진보정당사에 중요한 날로 기록될 2월 3일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에서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내부는 물론 모든 언론과 일반 국민들까지 관심을 보였던, 불과 4년 전에 화려하게 정치권에 등장했던 진보정당의 분열 또는 분화 과정과 관련된 기사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2008년 많이 읽은 기사 1~3위가 바로 2월 3~5일 사이의 기사라는 사실이 이를 웅변으로 증명해준다.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위는 ‘이제 너는 나의 당이 아니다‘(2월 5일)라는 제목의 외부 기고다. 필자는 영화감독 변영주. 이 글은 그의 ‘탈당의 변’이다. 변영주는 말했다. “조용히 탈당계만 내기엔 널 너무 사랑했어.”라고.

    이어 2위는 당 대회에서 심상정 비대위 혁신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을 전해준 원고지 1매 분량의 보도 기사였다. 제목은 ‘최기영 등 징계안 부결, 비대위원 전원 철수’. 3위는 비대위 혁신안 부결 이후 민주노동당이 진로를 전망한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다음엔?’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차지했다.

    많이 읽은 기사 20개 가운데 13개가 2월에 집중돼 있다. 이 기사들은 모두 2.3 임시 당대회 이후 강 정파들의 움직임과 전망과 관련된 것들이다. 분당이 “재앙이 아니라 큰 희망”이라고 주장한 프랑스 좌파의 글도 20위 안에 들어있다. 4월 총선 관련 기사는 2개가 포함됐다.

    눈에 띄는 것은 촛불 문화제가 한창일 떄, 수구세력의 맞불 집회에 참석했던 젊은 여성의 인터뷰 기사가 순위에 들어있다는 점이다. 그는 “헌법 1조 노래 만든 사람은 간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여간첩 원정화 사건’ 발표내용을 재미있게 ‘씹어준’ 홍기표의 ‘군사기밀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가 9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2008년 가장 많이 읽은 기사 20개.

     

    제목

    성명

    등록일

    1 "이제 너는 나의 당이 아니다" 변영주 / 영화감독 2008-02-05
    2 최기영 등 징계안 부결…비대위원 전원 철수 레디앙 기자 2008-02-03
    3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다음엔? 레디앙 기자 2008-02-04
    4 녹색어머니 모임에 갔다고?…글쎄 정상근 기자 2008-04-22
    5 진보신당, 집행위원장에 이덕우 김은성 기자 2008-02-22
    6 입당의 감격과 행복을 뒤로 하고 홍세화 2008-02-13
    7 "헌법 1조 노래 만든 사람은 간첩이다"
    "이념 문제 아냐…날 선동한 사람 없어"
    손기영 기자 2008-06-10
    8 군사기밀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 홍기표 2008-08-28
    9 민주노동당 노선은 11개? 레디앙 기자 2008-02-02
    10 "버럭 성질, 변방 출신, 폭로 대명사" 레디앙 기자 2008-02-01
    11 진보신당 창당 속도 붙었다 레디앙 기자 2008-02-27
    12 "진보신당은 우리를 이용하지 말라" 정경섭  2008-03-14
    13 "재앙이 아니라 큰 희망입니다" Daniel Courant 2008-02-06
    14 관악 509명 탈당, 단일 규모로는 최대 이재영 기획위원 2008-02-18
    15 신당모임 대표, 김석준 박승옥 조승수 김은성 기자 2008-01-26
    16 진보신당 74% vs 민노당 23% 레디앙 기자 2008-02-14
    17 아직 위기 본질 통찰 못하고 있다 레디앙 기자 2008-02-20
    18 "국민, 진보세력에 대한 마지막 관심" 김은성 2008-02-25
    19 북한에 엄중항의…정파등록제 도입
    제2창당 위한 공동추진기구 구성
    레디앙 기자 2008-01-28
    20 "개방적 대중적 사회주의 정당 필요”
    "주사파 도덕적 비난으로는 안 된다"
    이재영 기획위원 2008-04-05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