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협상 최종결렬…질서유지권 발동
        2008년 12월 30일 09: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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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표(사진=정상근 기자)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여야 원내대표 3당의 법안 처리 협상이 최종 결렬되었다. 국회사무처는 오후 8시 40분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면서 여의도 의사당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국회경비대는 국회본청 주변을 둘러쌓고 의원과 당직자 출입기자 이외 일체 통행을 불허하는 등 봉쇄에 들어갔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8시 40분 경 최종 협상결과에 대해  “한미FTA와 방송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최종결렬”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의 협상 과정과는 상관없이 한나라당은 85개 법안 전부를 연내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김형오 국회의장의 판단만 남게 되었다”고 말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은 직권상정 거부 방침을 밝히고 날치기 전쟁을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며 "날치기가 자행되면 장외투쟁은 물론 민주당원들이 가능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이 각 당의 원내대표들도 불러서 사태를 해결하는 노력을 바로 지금해야 한다"며 "국회의장이 제정당 대표자 연석회의를 소집해서 마지막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화답했다. 국회사무처는 8시 40분 공보관 명의로 “이 시간 이후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의원 및 상근 근무자, 출입기자를 제외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본회의장을 비롯한 의사당 모든 점거농성을 조건 없이 풀고, 모든 시설물을 원상 복구시킬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9시 30분, 다시 한 번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으며, 민주당은 본회의장 방어를 강화하는 등 여의도 의사당에는 팽팽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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