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내일 선고, 민노당 긴장
    2008년 12월 30일 04: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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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예정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동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으로선 ‘MB악법’저지 원내투쟁의 최선봉에 서 있는 강기갑 대표가 선고공판을 받으러 진주로 내려간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인데다 재판 상황도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진보희망지키기 사천문화제’에 참석한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의원단이 무대공연을 바라보고 있다.(사진=강기갑 의원 홈페이지)

최초 기소되어 재판이 시작되었을 때는 큰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당내 분위기였다. 그러나 재판과정에서 증인들이 진술을 자주 번복하는 등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시비가 있었던 데다, 검찰이 지난 17일 강기갑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 당시 선거사무장이었던 조 모씨에게 징역 10월의 무거운 구형을 내리면서 민주노동당은 당혹감에 휩 쌓였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지키기’에 모든 당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일요일인 지난 28일에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사천에서 열었고, 현재 각 지역위원회에서는 각자 지역에서 강기갑 대표 재판과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천에서 당 대의원대회 열기도

부성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사천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 대해 “의결을 위해 모였다기 보다는, 이번 재판에 있어 민주노동당이 전 당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사천에서 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병윤 사무총장과 이수호 최고위원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임시 대의원대회가 열리던 날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삼천포종합시장까지 약 1.5Km의 거리에 이르는 길을 2시간 동안 3보 1배로 이동했다. 또한 사천시민들을 대상으로 거리선전전을 펼치는 등 재판부당성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재판상황이 여의치 못하다.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며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대응 할 수 밖에 없고, 안되면 안되는 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쥐원정대’ 1박2일 투쟁 홍보지

때문에 당의 일각에서는 사실상 강기갑 대표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너무 안 좋다"

일부에서는 선거사무장이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아 강기갑 의원의 의원직이 상실되더라도, 강 의원의 형이 100만원 미만일 경우 피선거권은 살아있게 되어 재보궐선거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사천 재보궐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

한편 강기갑 의원 사무실과 민주노동당은 판결 전후 시간인 31일이 원내 ‘MB 악법’ 처리 시점의 고비라는 판단 하에, 재판부에 구두로 선고 연기를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이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들은 29일과 30일에도 사천에 상주하며 3보 1배와 1인 시위 등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반쥐원정대’를 중심으로 네티즌들도 30일부터 1박 2일 동안 진주지원에서 ‘강기갑 의원 지키기 밤샘투쟁’을 벌이기로 하는 등 내일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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