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동지 믿는다' 함성 가슴을 후벼파"
    2008년 12월 30일 02: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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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평기자(28기 이하·2002년 이후 입사) 104명이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 출정 현장에서 울려퍼진 ‘KBS 동지들을 믿는다’는 함성이 가슴을 후벼 판다며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KBS 노동조합의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재훈 정창화 황현택 등 2002년 이후 KBS에 입사한 평기자 104명은 자신들의 실명을 걸고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재벌 방송’이 몰고올 반 공익적, 반 공공적 방송 환경에 방송 노동자들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겨울 스산한 여의도 한복판에서 동료들의 파업을 우리가 외면할 수 없고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 KBS의 젊은 기자 170명이 지난 9월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이병순 사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방송독립을 쟁취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레시안 채은하 기자.  
 

이들은 "그러나 우리는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며 "모든 방송인이 어깨를 겯고 싸우는 현장에서 유독 KBS만 모습을 감춘 탓"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방송계의 투쟁을 앞장서 이끌었다던 지난 투쟁은 이제 말 그대로 무용담이 돼버린 것인가. 동참을 위한 모색도, 연대를 위한 준비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며 "’KBS 동지들을 믿는다’는 여의도 공원에서의 함성이 가슴을 후벼 파는 이유"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우리는 KBS의 동료, 선후배들을 믿는다"며 "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재벌 방송’, ‘조중동 방송’의 폐해는 KBS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들끓는 반대 여론에 아랑곳 않는 정부 여당에 대한 분노는 너나 없을 것이다. 다만, 이 분노를 쏟아낼 물꼬가 막혔을 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물꼬만 트이면 KBS도 언론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에 한발 늦게나마 힘을 보탤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조금 앞서 물꼬를 트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연대와 동참의 길을 찾아볼 것"이라며 "그리고 힘을 모을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언론 장악 악법’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에 나설 것을 밝힌 KBS 노동조합은 하루 빨리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에 즉각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KBS 평기자들 104명이 실명으로 발표한 성명이다.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며 KBS 노동조합의 동참을 촉구합니다 – 2002년 이후 입사, KBS 젊은 기자들>

오늘로 언론노조의 총파업 닷새째다. MBC와 SBS에 이어 CBS와 EBS도 오늘부터 전면 동참을 결정했고 YTN 역시 ‘블랙 투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 여당의 언론 악법에 반대하는 방송 노동자들의 기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재벌 방송’이 몰고올 반 공익적, 반 공공적 방송 환경에 방송 노동자들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한겨울 스산한 여의도 한복판에서 동료들의 파업을 우리가 외면할 수 없고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는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모든 방송인이 어깨를 겯고 싸우는 현장에서 유독 KBS만 모습을 감춘 탓이다. 방송계의 투쟁을 앞장서 이끌었다던 지난 투쟁은 이제 말 그대로 무용담이 돼버린 것인가. 동참을 위한 모색도, 연대를 위한 준비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KBS 동지들을 믿는다"는 여의도 공원에서의 함성이 가슴을 후벼 파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는 KBS의 동료, 선후배들을 믿는다.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재벌 방송’, ‘조중동 방송’의 폐해는 KBS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들끓는 반대 여론에 아랑곳 않는 정부 여당에 대한 분노는 너나 없을 것이다. 다만, 이 분노를 쏟아낼 물꼬가 막혔을 뿐이라고 믿는다. 물꼬만 트이면 KBS도 언론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에 한발 늦게나마 힘을 보탤 것으로 믿는다. 우리가 조금 앞서 물꼬를 트기로 결정한 이유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연대와 동참의 길을 찾아볼 것이다. 그리고 힘을 모을 길을 열어 갈 것이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언론 장악 악법’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에 나설 것을 밝힌 KBS 노동조합은 하루 빨리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에 즉각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조금 앞선 행동이 ‘재벌 방송’, ‘조중동 방송’ 저지를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작지만 탄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어본다.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며 KBS 노동조합의 동참을 촉구하며!

2002년 이후 입사한 KBS 28기 이하 젊은 기자들 104명

강재훈 고은희 공아영 구경하 김경수 김경진 김기흥 김나나 김도영 김민경 김민경 김상민 김성주 김성한 김성현 김세정 김시원 김양순 김연주 김영민 김영인 김용덕 김 웅 김정은 김종수 김준범 김중용 김지선 김태석 김태현 남승우 노동수 노윤정 노태영 류 란 박경호 박석호 박선우 박원기 박은주 박 현 백창민 범기영 변진석 서영민 서재희 손기성 손병우 손은혜 송명훈 송명희 송영석 송형국 신봉승 심인보 안다영 양민효 양성모 연봉석 오수호 위재천 유동엽 유지향 윤재구 윤지연 윤 진 은준수 이경진 이광열 이수정 이승철 이재석 이재섭 이정민 이중근 이철호 이호을 이효연 이효용 임세흠 임종빈 임주영 임태호 임현식 정성호 정아연 정창화 정현숙 조승연 조정인 조지현 조태흠 지형철 차정인 최건일 최광호 최영윤 최진아 최형원 한규석 한승연 허솔지 홍석우 황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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