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호권 발동하면 국회 진격”
    By mywank
        2008년 12월 30일 11: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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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오 국회의장이 ’30일 이후 국회 경호권 발동’ 방침을 밝히며 본회의장 농성을 풀 것을 종용하고, 여야가 연말 법안처리를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인 사람들은 국회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30일 오전 현재, 경찰병력 27개 중대가 배치된 국회 앞에는 어제부터 시민사회 관계자, 농민, 네티즌 등 100명이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오후부터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언론노조 결의대회’와 ‘MB악법 저지 촛불문화제’ 등 각종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시간이 갈수록 국회 앞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성 참가자들은 국회에서 쟁점법안들이 ‘날치기 처리’되거나, 국회에서 경호권이 발동되는 경우, 이에 항의하는 표시로 국회로 "진격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회 앞에서 대규모 충돌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저녁 ’48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동참하고 있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농성 중인 전성도 전농 사무총장은 “지금 농민단체 집행부들이 국회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고, 현재도 어제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농민들이 농성장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만약 국회에서 경호권이 발동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며, 농민들은 국회 앞으로 달려가 이에 항의하는 행동에 동참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안티 이명박’ 운영진인 ‘너럭바우(닉네임)’는 “만약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거나 한나라당이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는 순간, 농성을 벌이고 있는 네티즌들과 함께, 국회 앞으로 진격할 것”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단순히 상징적인 ‘항의의 표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국민을 무시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가열한 퇴진운동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행동이 시작되면, 소식을 들은 다른 네티즌들도 국회 앞으로 달려와 우리의 행동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농어민대회’를 마치고 주변에서 거리행진을 벌이던 농민들을 전경들이 둘러싸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비상국민행동’에 참여하는 인권운동사랑방의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국회에서 경호권이 발동돼 국회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끌어내는 경우가 발생되면, 바로 행동에 들어간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황”라고 밝혔다.

    박 활동가는 이어 “아직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르면 오늘 오후 정도에 이에 대한 내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국회로 달려가서 우리의 강력한 입장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에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현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오늘 국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오후 결의대회에 참여했던 조합원 대부분이 남아 국회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하면서 국민들에게 ‘합법적이고 정당한 파업’을 약속했기 때문에, 일단 상대가 폭력적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비폭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저녁 열린 ‘MB악법 저지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 (사진=손기영 기자) 

    그는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이 연내에는 합의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미루어보아, 언론관계법 등 쟁점법안은 5~8일 사이에 강행 처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초에 법안이 처리되지 않더라도, 2010년 지방선거에 우호적인 언론환경을 만들려는 여당의 속셈이 있기 때문에 1~2월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처리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1월 8일까지 언론관계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일단 종료된다”며 “이후 파업을 아예 접을 것인지, 아니면 투쟁의 수위를 낮춰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물을 중점적으로 내보내는 투쟁을 이어갈지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언론관계법이 통과되면, 최상재 위원장이 언급했듯이 ‘정권퇴진 투쟁’에 준하는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며 “이와 함께 현재는 MBC가 ‘제작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런 움직임이 전 언론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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