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가 청와대 여의도 지점인가?”
        2008년 12월 26일 03: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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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2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의석수만 믿고 밀어붙이는 반민주 악법, 반민생 악법들이 강행처리 된다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20년 전으로 후퇴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국회를 전쟁터로 만든 책임을 통감하고 더 이상의 독주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사진=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요즘 정가엔 ‘청와대가 하품을 하면 국회에서는 칼바람이 몰아친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는 청와대가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청와대가 결심하면 국회는 이를 뒷받침 해주는 행정부의 여의도 지점 정도로 착각하고 있으며, 만일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제거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듯하다”며 “최근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보여준 입법전쟁은 이렇게 판단하고도 모자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를 하나의 행정부 정도로 인식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작금의 정국 파행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서민적 통치이념과 재벌중심의 정치신념으로 인해 국민경제가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있는데, 이 광란의 질주를 막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 1년, 중소기업은 문을 닫고 영세상인은 몰락하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는 서민몰락의 시대가 되어버렸다”며 “서민경제 회생과 저소득층 생계유지를 위해 예산을 쏟아 붓고 필요한 법안을 하루바삐 만들어내도 모자랄 때인데, 거대 여당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로, 국회는 재벌 곳간을 채워주는 곳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해 결국 항의서한을 전달하지 못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그 자리에서 바로 “국민의 뜻을 듣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고 항의서한을 불지르고 말겠다”며 항의서한을 불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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