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오늘 06시부터 총파업
    2008년 12월 26일 09:1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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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한나라당의 7개 미디어 관계법안 강행처리에 맞서 오늘(26일) 새벽 6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언론노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규탄 등을 위해 1일 경고파업을 벌인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1997년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이어 두 번째이자 2000년 산별노조로 전환한 이래 처음이다.

이번 총파업에는 MBC SBS EBS 등 방송사가 전면에 나선다. 방송사들이 전면 파업을 선언한 것은 1997년 노동법 개악, 99년 방송법 개정 반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MBC는 오전 6시 <뉴스투데이>를 맡은 박상권·이정민 앵커를 시작으로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와 평일 <마감뉴스>의 김주하 앵커 등이 파업 참여로 진행을 맡지 않는다. SBS 앵커들은 ‘블랙투쟁’을 진행하다 법안이 직권상정되면 진행을 맡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부산일보 영남일보 등 지역신문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의 문제점을 매일 1꼭지 이상 보도하는 ‘지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경향신문 한겨레 등 서울지역 신문사들도 언론노조의 총파업 소식과 함께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적극 보도하며 총파업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언론노조와 방송사들은 한나라당이 밀어붙이는 7개 언론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재벌과 조선 중앙 동아 등이 지상파 방송에까지 진출해 언론의 공공성과 한국사회 여론 다양성을 크게 훼손시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언론법 개정안 처리에 이어 KBS-2TV 분리, MBC 민영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7개 언론법안은 결국 두 지상파방송을 재벌과 조중동에 내주려는 정권의 음모라는 비판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계 안팎에서는 한나라당이 언론법안 처리와 지상파방송사 민영화에 집착하는 이유가 궁극적으로 ‘장기 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지난 두 번의 대선은 KBS와 MBC 때문에 졌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는 만큼, 안정적인 재집권을 위해서는 ‘방송 장악’을 필연적인 것으로 보고, 정치적 궤를 같이하는 재벌이나 조중동에게 지상파방송을 허가함으로써 비판 여론을 막고 보수적인 목소리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이번 개정안과 관련해 단 한 번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입법 절차도 무시한 채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법을 처리하려는 한나라당을 언론노동자들이 온몸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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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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