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짜증나…굶는 애들 밥이나 주지"
        2008년 12월 26일 08: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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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공정택 서울교육감을 비롯하여 16인의 시도교육감들끼리만 합의한 일제고사가 실시되었습니다. 전국의 모든 중 1, 2 학년들이 공정택 교육감이 출제한 시험문제지를 풀어 답안지에 기입했답니다.

    다음은 정답을 기입한 답안지 2개입니다.

       
      ▲어느 중학생의 답안지. 

    작가가 처해있는 상황,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잘 드러납니다. 뿐만 아니라 보는 이의 마음과도 ‘공명’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청소년이 희망인가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하지 않지만, 청소년은 소통하고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아 짜증나 이 시험 왜 보는거야"라는 글보다 중간에 있는 "차라리 굶는 애들 밥이나 주지"라는 싯구가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어느 중학생의 답안지.

    시험지 마지막 면의 "이 면은 여백입니다"에 쓴 것으로, 답안지에만 쓰거나 기입하는게 아니라는 작가 특유의 창의적인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뭐라고 쓴건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힘이 있더군요. 작가의 말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문자를 읽은 다음에 느끼는 희열이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뷁’에서 작가와 보는 이의 감정은 하나가 됩니다.

    이렇게 일제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조직적인 거부’는 없었다고 이야기될 겁니다. 교육청도 교육부도 청와대도 그러겠지요. 그래서 모든 게 원하는 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네요.

    하지만 정말 그럴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경우도 있지만, 물방울 하나하나가 바위를 쪼개는 일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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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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