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상향식 토론"-진보신당 "혁신에 기초해야"
        2008년 12월 23일 09: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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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분당이후 현실적 어려움의 발로로 상향식 토론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인 반면 진보신당은 "통합에는 원칙과 방식이 필요하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 <한겨레>가 보도한 진보정당 통합 논의에 시동이 걸렸다는 기사와 관련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양측 대변인의 말이다.

    민주노동당 "심-조와 선거공조도 가능"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민주노총도 정파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난주 민주노총의 제안을 받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한 결과 상향식 토론을 거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제안은 MB정부 들어 현실정치에서 차이가 있으되 진보정당의 공조가 절실하다는 전략적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내에서 지역과 각 부문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것으로 보이고,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등 중요한 사안들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교두보 마련을 위해서라도 진보정당의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민노당은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민노당과 진보신당 내부에서도 다양한 정파간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와 조승수 전 민노당 의원에 대한 선거공조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정파간 논의가 충분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합논의가 ‘분당이후 국회 내에서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사실이다"며 "당 대표께서도 최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진보정당의 큰집을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도 향후 진보정당의 통합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고심할 수밖에 없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보도에는 부정적이라고 나왔는데 부정적인 건 아니고 민주노총이라는 대중조직의 제안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 대변인은 "통합에는 원칙과 그에 맞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민생민주국민회의 결합에서도 그렇게 논란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분명히 지켜야 할 것은 진보정치의 혁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논의와 그에 따른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통합이나 공동투쟁, 선거공조 등 다양한 통합방식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 정세에서 당통합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가능한 것인지, 그 논의방식과 깊이에 대해 아직 논의한 바가 없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실정치에서 ‘통합논의는 없다’고 단정지을 수만도 없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신 대변인은 "그렇다고 뻥축구를 할수도, 해서도 안되는 것"이라며 "실제로 울산지역의 경우 다수의 노동자들이 통합을 요구할 수도 있고 분당을 겪으면서 여러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울산만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현실에서 분당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분들도 계시고 그런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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