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까지 감금하고,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By mywank
        2008년 12월 20일 08: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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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교사와 학생, 학부모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오후 4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일제고사 중단,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전국교사대회’에는 해직교사 7명에 대한 징계철회 요구를 무시하고, 오는 23일 일제고사를 강행하려는 교육당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교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파면 해임한 것은 군사 독재 시절에도 찾아볼 수 없는 치졸한 정치 보복극”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아무런 교육적 논리도 없이, 오직 교육감의 명령만이 교육현장을 지배하도록 만들겠다는 교육독재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부당징계 철회, 일제고사 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손기영 기자) 

       
      ▲사진=손기영 기자 

    이들은 이어 “학부모와 학생의 교육선택권을 보장한 죄로 징계당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노력은 이명박식 일방통행 교육, 무한경쟁 교육에 대항해 국민들 편에 선 정당한 행위였다”며 “이번 징계는 어떤 교육적 목적도 찾아보기 힘든 정치적 보복이며, 우리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역사교과서 선정, 현대사 특강, 전교조 탄압 등 학교 현장의 갈등을 조장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며 “서울시 교육청은 부당하게 파면․해임된 선생님들을 즉각 복직시키는 한편, 공정택 교육감은 부당한 파면․해임을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매일 아침 해직된 교사들이 ‘출근투쟁’을 벌이며, 아이들의 눈물을 지켜봐야 한다”며 “공정택 교육감과 그의 배후에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교사들의 올곧은 뜻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일제고사가 치러지는 23일은 우리는 ‘슬픈 화요일’로 부르겠다”며 “23일 전 교사들은 일제고사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학교에 출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언을 하고 있는 김윤주 교사 (사진=손기영 기자) 

    김윤주(청운초, 해임)교사는 “저를 포함한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징계는 단순한 징계차원을 넘어, 정치적 탄압과 보복이라고 생각 한다”며 “저는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생계를 박탈당한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 교사는 이어 “오는 23일 일제고사는 공정택 교육감과 이명박 정부의 음모가 낱낱이 공개된 뒤 치러지는 시험이라서, 지난 10월 일제고사 때와는 국면이 다르다”며 “움추리지 말고 몰아치는 저항의 정신으로 모두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원(길동초, 해임)교사는 “박수영 선생님이 계신 거원초등학교에는 학교에 경찰을 배치해 아이들이 지나가는 길을 막고 있으며, 제가 있는 길동초등학교에서도 교실에 아이들을 감금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이는 이 정권의 폭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최 교사는 이어 “‘참교육’을 하는 것과 아이들을 지키는 일은 따로 떨어진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현장이 짓밟혀가는 상황을 계속 알려나갈 것”이라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의 아픔까지 생각하는 교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는 쫓아내고, 학생은 감금하고" (사진=손기영 기자) 

    2년 전 최혜원 교사 학급에서 공부를 했던 학생은 둔 김헌철 씨는 “오늘도 선생님과 함께 ‘출근투쟁’을 벌였는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며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한 사람은 전교조 선생님들이 아니라, 공정택 교육감과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교문 안에서 싸우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소중한 미래를 지키고, ‘나쁜 어른’들에게 아이들이 유린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사대회를 마친 전교조 교사들과 시민들은 저녁 7시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했으며, 같은 시각 영등포 전교조 본부에서는 교사 부당징계, 역사 교과서 수정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 전국대의원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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