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운영위 어록 모음 "이건 천안함 보고서, 조작 보고서다"
        2012년 05월 07일 12: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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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는 지난 4일 오후 2시부터 무려 33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당권파 측 당원들의 회의 진행 방해와 회의 장소에 대한 물리적 저지라는 초유의 사태도 연출됐다. 이날 회의는 또 다채로운 ‘어록’을 남겨 보는 사람들이 실소를 터뜨리거나 어이 없어 하기도 했다. 다음은 간단히 소개하는 대표적인 ‘어록’들.

    * * *

    [이정희 공동대표]

    “방청객을 내쫒는 법정 분위기 만들고 싶지 않다.”

    – 방청객들의 아유와 욕설에 유시민 대표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자 퇴장 시킬 수 없다며 발언한 것.

     “100% 부정이 밝혀지지 않는 한 부정이 아니다.”

    – 비례후보 선출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내용 가운데 일부가 부실한 것을 문제 삼아 100%의 확증을 요구하며 한 발언. 이에 네티즌들은 “이렇게 따지면 가카는 임기 기간 동안 아무 문제없이 청렴하게 국정운영 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다수의 의견이 중요한게 아니다. 만장일치가 아니면 안된다.”

    – 대표단 사퇴, 경선 비례후보 당선자 등 전원 사퇴 등의 내용이 담긴 원래 안건에 대한 반려 표결이 8명만의 찬성으로 기각되자 원안 표결을 거부하며 지속적으로 반복한 말. 네티즌들은 “민주주의 기본도 모른다.”고 비난

    [당권파 참관인들]

    “무슨 진상조사예요? 건설노동자들 뭘 알아요?”

    – 건설노동자들이 ‘무지’해서 벌어진 참극일 뿐, 부정선거나 부실선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논리.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 같다.

    “우리가 부정 경선하게 만든 선관위는 뭐했냐?”

    – 조사위 결과 발표 내용에 반발하며 누군가 소리 친 말. 이는 부정선거를 자인한 내용으로 네티즌들에 의해 ‘자폭 발언’으로 규정되기도.

    [우위영 대변인]

    “발언 중입니다. 발언 중입니다! 발언 중입니다! 발언 중입니다!”

    –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른바 ‘발언 중입니다. 4단 콤보’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5일 새벽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등극한 발언. 발언 중에 조승수의원이 말을 자르자 0.1초도 숨쉬지 않고 쏘아 붙였다. 급기야 조승수의원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이 보고서에는 당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 진상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한 말. 이 발언은 이정희 대표 등 다른 당권파들도 “당에 대한 애정이 없다.” “당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지 않다.” 등 다양한 버전으로 응용됐다. 이에 대해 비당권파 위원들은  “본인들만 당을 위해 일한는 거냐”라며 불쾌해 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천안함보고서, 진상조작보고서이다.”

    –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천안함 사건과 비교하며 조작보고서라고 비난.

    “이 안건은 초헌법적이며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쿠데타이다.”

    – 진상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표결을 강행하는 것은 쿠테타라고 표현. ‘초헌법적’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됐다.

    [유시민 공동대표]

    “밖으로 모시겠습니다.”

    – 이정희 대표가 5일 새벽 의장직을 사임하고 퇴장하자, 이어 의장이 된 유시민이 방청객들의 난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포. 그럼에도 소란이 계속되자 ‘퇴장’이라는 단어 대신 이 말로 응수.

    [안동섭 전국운영위원]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당원의 눈높이에 먼저 맞추고,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는게 맞다.”

    – 국민 눈높에에 서서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 발언에 국민이 아닌 당원 시각으로 처리하라고 주문하며 한 말. 통합진보당에게 표를 주었던 비당원 네티즌들이 이 발언에 반발하기도.

    “민노당 시절에도 간천답 사건에 연루된 동지들을 절대로 제명하지 않았다. 당을 사랑하는 동지였기 때문이다.”

    – 네티즌들이 지적한 또 하나의 ‘자폭’ 멘트. 당을 사랑하는 동지라면 어떤 잘못도 용서된다는 취지의 발언. 국민 눈높이는 안중에도 없는 발언이라며 네티즌들 비난.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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