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민주연대 "반MB연합전선 구축하자"
    2008년 12월 16일 12: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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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계파모임인 ‘민주연대’가 16일 민주노동당을 찾았다. 강기갑 민노당 대표는 "이제 (한나라당에) 한 번 맞짱을 떠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고 이종걸 민주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MB악법은 좀 어려울 것"이라고 화답했다.

   
  ▲민주연대가 16일 민주노동당을 찾아 MB악법 저지를 위해 몸으로 막겠다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뜻을 전달했다.(사진=변경혜 기자)

지난주 새해예산안 국회통과 저지를 위해 민노당이 총력을 모을 당시 민주연대가 제안해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정책위의장인 이정희 의원, 홍희덕 의원, 오병윤 사무총장, 박승흡 대변인, 이수호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함께 자리했고 민주연대에서는 이종걸·최규성 공동대표와 우원식 대변인이 함께 했다.

최규성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사천에서 가진 ‘반쥐원정대’의 촛불행사에 대해 "언론을 보니까, 사천에 3000여 명이 운집했다고 나왔던데 강달프님 인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민주당이 예산안에서 과감하게 싸워야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이종걸 공동대표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부자감세와 서민예산’이라는 명백한 전선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며 "이른바 MB악법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몸으로 막는 의지는 민노당과 같은 뜻이고 (MB악법처리과정에서) 그때그때 공유하자"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기 위해 민노당과 민주당, 민주연대가 함께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청와대 하수인, 청와대 거수기와 같다"고 비판했다.

강기갑 "예산안 처리 민주당에 ‘섭섭한’부분도 있었다"

이어 강 대표는 "한미FTA도 그렇고 4대 선결조건 다 내주고 (민노당이) 발버둥치지만 원내 5석 정당의 한계도 많다"며 "(그런데) 예산안 처리에서도 민주당과 공조해서 가면 좋았는데 ‘섭섭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로만’ 감세법안 저지 입장을 밝힌 민주당을 겨냥했다. 또 강 대표는 "이제 한 번 맞짱을 떠야 할 때"라고 반이명박 연합전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자 이종걸 공동대표는 "그래서 오늘 오전 민주연대회의에서 좀 쉽게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의 ‘부자공화국’ ‘겨울공화국’ ‘서울공화국’ 만드는 걸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며 "예산안은 부자감세, 부실SOC였지만 이번 MB악법은 좀 어려울 것"이라며 ‘몸으로 싸울 것’이란 입장을 전헀다.

이날 오전 민노당 대표실에서 이뤄진 40여 분 간의 회동을 마친 뒤 민노당 박 대변인과 민주연대 우 대변인은 공동으로 회동결과를 공개하며 민주연대는 민주당이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을 위해 민주당 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양측은 앞으로 반민주, 반민생 악법저지를 위해 공동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연대는 몸을 던져서라도 (MB악법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미FTA에 대해서도 이번 국회에서 분명히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FTA 입장차 약간 있지만 정기국회서 반드시 저지"

우 대변인은 "약간의 차이는 민노당은 한미FTA 전면거부 입장이고 우리(민주연대)는 재협상과 보완을 전제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차이는 있으되 공동저지에 뜻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우 대변인은 "오늘 모임은 지난 민주연대 발족식 당시 민노당에서 환영논평을 내고 민주연대에서 민노당을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했는데 늦어진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연대가 ‘개입세력’임을 자처하며 민노당을 찾았지만 실제 당내에서 ‘야성 복원’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아 향후 민노당-민주연대의 반이명박전선이 어떻게 구축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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