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고사 대응, 전교조 '신중 모드'
    By mywank
        2008년 12월 15일 04:21 오후

    Print Friendly

    학부모, 청소년 단체들이 오는 23일 중 1, 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12월 일제고사의 대응방법을 놓고 전교조 내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월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 때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허락한 전교조 교사 7명이 지난 11일 시교육청으로부터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당했고, 12월 일제고사 이후 추가 징계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조합원들의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교조 기자회견 (사진=손기영 기자)

    전교조 서울지부의 한 간부는 15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서울시교육청에서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한 선생님들에게는 해임·파면 등의 중징계를 내렸는데, 일단 지금 상황으로는 이번 12월 일제고사를 반대한 교사들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중징계가 내려질 게 뻔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단 이번 일제고사에서도 ‘체험학습’ 등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한 사항을 전교조 교사들이 인위적으로 막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안내문 발송’ 등 지난 일제고사에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다”말했다. 

    반대하지만, 대응방안은 아직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도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이번 12월 일제고사 때에도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허락한 교사들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유지할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23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1주일 앞둔 15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에서도 ‘일제고사 반대’를 주장했지만, 뚜렷한 대응 방안은 밝히지 않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손기영 기자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는 서울시 교육청과 전북 교육청이 자행하고 있는 일제고사 반대 교사와 교장에 대한 징계조치를 철회하고, 12월 23일 학업성취도평가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명박 정부와 공정택 교육감이 ‘교육 대학살’을 자행하고 온 나라를 입시학원화 하는 일제고사를 강행할 경우 전교조는 교육, 시민사회 단체와 국민들과 함께 ‘이명박-공정택 교육정책’을 심판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일제고사를 반대한 교사들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은 전교조 탄압의 신호탄”이라며 “일제고사는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려는 시험이기 때문에, 23일 일제고사를 막기 위해 적극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와 거부는 다르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일제고사 반대’ 교사 7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서울시교육청이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나”는 질문에 즉답은 피한 채, “그동안 전교조는 일제고사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일제고사 반대’와 ‘일제고사 거부’는 분명히 다른 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회견에 참석한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지난 10월 일제고사는 서울지부 중심으로 대응했는데, 이번에는 본부차원에서 대응할 거나”는 질문에 “자세한 향후 대응방향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일을 지나치게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전교조 본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월 23일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어떤 대응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