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시민지도자 과정' 수강생 진보신당 방문
        2008년 12월 12일 04:2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아시아 시민 지도자 과정’ 수강생들이 진보신당을 찾았다. 이들은 12일 오전, 여의도 진보신당사를 찾아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 정종권 집행위원장과 만나 진보신당의 노선 및 관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는 ‘아시아 시민 지도자 과정’ 수강생들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이날, 주로 민주노동당과의 정책적 차이점과 대북정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진보신당이 주장하는 ‘풀뿌리 대안 공동체’와 민주노동당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물었으며, 북핵문제 등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도 질문했다.

    이에 노회찬 대표는 “풀뿌리 공동체는 민주노동당과 큰 차이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생협 등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풀뿌리 공동체에 관련한 다양한 시도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 밖의 민주노동당과의 정책적 차이에 대해 정종권 집행위원장은 “생태와 평화, 노동정치에 대해 이론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에 관련해, 정 집행위원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을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핵무장은 정당화될 수 없는 편향적 실천”이라며 “이 문제를 둘러싸고 민노당 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고 그것이 분당의 한 축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사진=진보신당

    이 밖에도 아시아 시민 지도자 과정 수강생들은 이주민 정책에 대한 진보신당의 입장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최근 마석공단에서 있었던 무리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검거 작전은 세계적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정부의 이러한 탄압이 조속히 중단되도록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 유입되는 노동력을 어떤 방법으로도 막을 수는 없으며, 실제로 한국 경제 자체가 이주노동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사실상 한국정부가 합법과 불법 두 개의 노동시장을 활용하면서 이주노동자를 싼 임금으로 쓰는 것을 용인하고 있는데, 현재의 고용허가제를 개선해, 노동비자와 노동3권을 보장하는 노동허가제가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정종권 집행위원장도 “마석 탄압 이후, 이주노동자공동행동이라는 연대 기구에 함께 하고 있다”며 “고용허가제나 산업연수원생제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비판하며 정책적으로는 노동비자, 노동허가제 등을 주장하고 있고, 마석, 안산, 구로 등 지역에서 지역 당원들 또한 결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권 탄생배경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노 대표는 “지난 10년은, 역대 정부 중 가장 민주적인 정부라고 말할 수 있으나, 10년간 한국의 사회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졌다”며 “이는 두 정부가 강력한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을 추진한 정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에게 지난 10년은 민주, 개혁, 진보 세력이 정치를 주도해나간 시기이고, 동시에 노동자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진 시기로 기억되고 있다”며 “그래서 민주, 진보세력이 오히려 서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었고,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당은 지난 10년간 일관되게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정부정책에 반대했지만 국민들에게는 비슷한 진보세력으로 보이게 된 것”이라며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정치의 흐름과 실현하고자 하는 흐름의 양대 축으로 한국정치가 재편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노회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것은 오늘날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정당만이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시민 사회의 주요 관심사와 관련해서 이론과 상황을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참석자 명단

    △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상임대표
    정종권 집행위원장
    장석준 정책실장

    △ 성공회대 NGO대학원
    누어 콜리스 /인도네시아(팔렘방 인도네시아법정협회 부회장)
    소토 제시카 우마노스 /필리핀(필리핀 국제사면위원회 근무)
    마문 /방글라데시(공동발전센터 프로그램 담당자)
    네이툰 /미얀마(민주-해방지역 국가연맹 한국지사 비서관)
    마푸자 /방글라데시(근로여성리더십 개발단체 프로그램 담당자)
    핀파카 /태국(공동교육미디어 재단 리포터)
    바드룰 /말레이시아(민주운동&반부패행정 코디네이터)
    닐라니 /스리랑카(인권과개발 변호사 단체 법무 담당자)
    보노 /인도(참여평등연구센터 연구원)
    만다 /몽고(인권과개발 센터 코디네이터)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