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립을 넘어” vs “강고한 대정부 투쟁"
    By mywank
        2008년 12월 11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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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전교조와 맺은 단체협약 폐기 및 ‘일제고사 반대’ 전교조 교사 중징계, 뉴라이트교사연합 ‘반전교조 운동’ 표방하며 ‘대한교조’로 조직 전환,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이적단체 구성’ 혐의로 전교조 간부 고발 및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보수진영의 ‘전교조 죽이기’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처한 ‘전교조 호’ 이끌어갈 새로운 선장이 11일 밤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MB정부 출범 이후 벌어지는 첫 전교조 위원장 선거이자, 향후 투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대정부 투쟁 강도 온도차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기호 1번 정진후(현 수석부위원장)-김현주(현 부위원장) 후보팀, 기호 2번 박미자(전 전교조 통일위원장)-차재원 후보팀, 기호 3번 차상철(전 수석부위원장)-이현숙(현 부산지부 수석부지부장) 후보팀이 출마해, 기호 1번 팀(44.9%, 1위)과 기호 3번 팀(39.5%, 2위)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결선 투표에 오른 상태이다.

    우선 기호 1번 정진후-김현주 후보팀은 현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는 ‘참교육실천연대’ 계열이며, 기호 3번 차상철-이현주 후보팀은 ‘참실련’과 함께 전교조의 양대 세력인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 계열이다. 

    이번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서 ‘교원평가’ 문제가 첨예한 쟁점사항으로 떠오른 상태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교원평가제’ 입법을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평가 결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두 후보 모두 원칙적으로 교원평가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문제해결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향후 ‘대정부 투쟁’에 대한 온도차도 드러내고 있어, 이번 결선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호 1번 정진후 위원장와 김현주 수석부위원장 후보 (사진=정진후 후보 선본) 

    "고립을 넘어 변화의 중심으로"

    우선 ‘고립을 넘어, 변화의 중심으로‘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건 기호 1번 정진후 위원장 후보팀은 교원평가 문제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교단의 관료주의와 승진 평가제도 등이 개선되면, 교원평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지난 달 초에 밝힌 ‘출마의 변’을 통해 “’무조건 반대’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고, 반대를 뛰어 넘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내용을 속히 모색해야 한다”며 “최근 정부의 전방위적 공세에서 전교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공감 속에서 더 많은 국민과 함께 하는 연대”라며 향후 대정부 투쟁에 대한 입장을 말하기도 했다.

    결선투표 전망에 대해, 기호 1번 팀 선본 엄민용 집행위원장은 “1차 투표 때처럼 표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 같다”며 “1차 투표 때 탈락한 기호 2번 후보팀을 뽑았던 표심이 우리 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진후 후보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어떤 말도 해주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차상철 위원장 후보, 이현숙 수석부위원장 후보 (사진=차상철 후보 선본) 

    ‘무기력과 패배주의를 넘어, 전교조 운동의 새로운 전망을 수립하자’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건 기호 3번 차상철 후보팀은 교원평가 문제에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차 후보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교원평가 반대나 일제고사 반대 문제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며 “MB 정부의 이 두 가지 정책은 학생, 교사, 학부모 사이의 협력관계를 무너뜨리는 ‘핵심 엔진’이기 때문에, 분명히 반대하고 끝까지 싸워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중앙 지도부 강고한 투쟁 모습 보여줘야

    향후 대정부 투쟁 문제에 대해, 그는 “현 집행부는 이명박 정부와 단단히 맞서야 하는 전선을 중앙차원에서 제대로 구축하고 있지 못하고, 이를 학교 현장으로 전가하려고 한다”며 “이와 함께 ‘반신자유주의’ 노선도 분명히 하고 있지 않다고”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앙에서 지도부가 강고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현장에도 제대로 싸울 수 있다”며 “앞으로 위원장에 당선되면 대정부 투쟁 전선을 강화하는 동시에, 교육시장화 담론을 공공성의 담론으로 바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선투표 전망에 대해 “1차 투표 때, 현 집행부에 대한 반대표가 55%에 이르렀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도 현 집행부의 무기력한 모습에 실망한 조합원들의 표가 우리 쪽으로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호 2번 후보팀도 선거 기간 동안 현 집행부의 문제점들을 지적했기에, 이번 투표에서 우리 쪽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교조 위원장 결선투표는 11일 저녁 5시에 마감되며, 개표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14대 전교조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12일 오전 11시 전교조 본부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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