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악법' 저지, YTN 사수"
    By mywank
        2008년 12월 10일 05: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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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가 한나라당이 발의한 미디어 관련 법률 개정안을 저지하고 법원으로부터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은 YTN 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10일 오후 1시 반 남대문 YT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박 3일 간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언론노조는 농성 돌입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언론장악을 위한 ‘7대 미디어 악법’을 발의했는데, 이는 재벌과 조중동에 지상파 방송과 보도․종합편성 채널을 안겨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언론자유 신장, 대국민서비스 향상, 미디어산업의 활성화를 내걸었지만, 산업은 물론 언론자유 신장 등에 어느 것 하나에도 이로울 게 없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의 농성돌입 기자회견 모습 (사진=노희준) 

       
      ▲철야농성에 들어간 언론노조 조합원들 (사진=노희준)  

    이들은 이어 “이는 한나라당과 정치적 궤를 같이하는 조중동과 재벌들을 이용해, 우호적 언론환경을 조정해 오래도록 한국사회를 지배하고자하는 수구반동 복합체의 ‘영생불멸법’에 불과하다”며 “향후 상호 연합체를 구성해, 방송언론 독재시대를 열 수 있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또 “이명박 정권은 전두환 정권 이후 최대의 언론인 해고를 자행했지만, 한마디 반성도 없이 뻔뻔스럽게 궤변을 늘어놓으며 구본홍씨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며 “이제는 법원의 힘을 빌려, YTN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금전의 가혹한 부담을 경고하면서 구씨의 출근을 강행하고 있지만, 그의 출근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이어 “YTN 조합원들의 ‘구본홍 낙하산 저지’ 투쟁은 이미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한 투쟁”이라며 “언론노조는 어떠한 고통과 고난이 닥쳐도 결코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전국의 언론노조 조합원이 강고한 연대로 공정방송을 반드시 되찾아 올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와 함께 “오늘부터 언론노조는 이 땅의 모든 민주 세력과 힘을 합해, 언론을 좌지우지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일점의 타협도 없이, 빼앗긴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되찾는 천막농성을 시작 한다”며 “일신의 안위와 안락을 포기하고 오직 민주와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성돌입 회견에 참석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번 한나라당의 법안은 재벌과 정치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언론의 기능을 제거시키려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짓밟고 있는 YTN 현장앞에서 타협할 수 없는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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