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비상시국농성' 돌입
By mywank
    2008년 12월 08일 05: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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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8일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지난 5일 밤 경찰에 체포된 이석행 위원장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비정규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1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동당과 함께 ‘비상시국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건강주권을 지키기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의 정당한 ‘미국산 쇠고기반대 파업투쟁’을 범죄시하며 이석행 위원장을 체포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민주노총은 이를 국민의 정부이기를 거부하며,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독재체제를 구축하려는 정권의 부당한 국가폭력이자 노동탄압, 공안탄압으로 규정 한다”고 말했다.

   
  ▲비상시국농성에 들어가기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 모습 (사진=노동과 세계 이기태 기자) 

이들은 이어 “오늘 집회를 통해 민주노총은 결연한 투쟁의지를 모아 천막농성을 관철시키고 나아가 이석행 위원장 석방 촉구를 위한 투쟁조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조직하고 내외의 석방촉구 여론을 모아 정부에 강력 항의할 것이며, 지속적인 면회투쟁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등은 비상시국농성에 들어가며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명박 정부는 지난 수십 년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단 몇 개월 만에 만신창이로 파괴했다”며 “두 번이나 머리를 숙여 사과한 촛불을 색소 물 대포, 몽둥이, 연행과 구속으로 누른 이후 사실상 모든 집회와 시위는 철통같이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이 땅 민주주의를 묻을 검은 관을 제작한 것이고, 지금 그 관 속에 온 국민을 집어넣고 대못을 박으려 한다”며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는 북의 목을 조르는 각종 도발을 자행함으로써 우리국민의 생존과 번영에 반드시 필요한 한반도 평화를 질식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 모든 것이 한나라당의 폭거에 의해 법이라는 강제력을 가지게 된다면, 이 땅의 민생과 민주는 1950년대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중대한 비상시국”이라며 “이 국가적 재앙의 기로에서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은 국민의 이름으로 비상시국 농성을 시작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1시 30분 비상시국회의에 돌입하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농성천막을 치려고하자, 주변에 있던 전경 100여명이 천막을 철거했다. 오후 5시 반 현재 농성자들은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제 2의 촛불’이 다시 살아날까 두려워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단체의 농성장을 폭력으로 짖밟아 버렸다”며 “오늘 자행된 경찰의 폭거는 흡사 서민들의 삶의 터전을 유린하며 협박과 갈취를 일삼는 조직폭력배들과 다를 바 없었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비상시국농성은 평화적 저항의 표현이며 추운 거리와 차가운 감옥에서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시대의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투쟁지도부의 의지”라며 “아무리 거센 경찰의 탄압이 있더라도 세상을 향한 외침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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