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티즌들 'MB규탄 삐라' 살포 시도
    By mywank
        2008년 12월 08일 02:47 오후

    Print Friendly

    네티즌과  예술인 10여 명이 8일 낮 12시 청계광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반북단체의 대북 전단(일명 삐라) 살포를 묵인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항의전단 1만 장이 담긴  애드벌룬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동안 반북단체의 ‘삐라’ 살포 행위를 방관했던 경찰은 이날 현장에 50여 명의 전경들을 투입해, 전단이 담긴 이들의 애드벌룬을 빼앗고 터트리는 등 행사 진행을 막았다.

       
      ▲대형 애드벌룬에 가스를 충전하고 있는 네티즌들 (사진=손기영 기자) 

       
      ▲애드벌룬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적힌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안티 2MB’ 등 20여 개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매국집단 척결 국민행동(준)’ 와 민족예술인협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 남북관계는 일부 반북단체와 탈북자의 대북 ‘삐라’ 살포로 급속도로 경색되어지고 있다”며 “예전과 같은 대결 국면으로 되돌아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에 걱정하는 네티즌들과 예술인들은 이명박 정권의 문제를 미술적인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보고자, 이번 퍼포먼스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네티즌들과 예술인들은 이명박 정부를 풍자하는 그림이 들어간 12가지 종류의 전단을 준비했으며, 여기에는 ‘1년도 안돼 남북문제는 경색, 경제는 파탄’, ‘백두산 차단, 금강산 차단, 개성 차단, 국민소통 차단 정권’, ‘6.15, 10.4 공동선언 실천으로 남북화해 이행하라’ 등의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네티즌들이 준비한 전단 (사진=손기영 기자) 

    행사가 시작되자, 네티즌들과 예술인들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지금 주식 사면 된다? 뭥미?’라고 적힌 대형 애드벌룬에 헬륨가스를 충전했고, 그 아래에 전단 1만 장이 담긴 비닐봉투를 묶었다. 또 한 편에서는 ‘아~ 캄캄한 2MB 정권’, ‘윽~ 해고의 칼바람’ 등의 문구를 붓글씨로 써서 소형 풍선에 달고 있는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단이 담긴 애드벌룬에 가스가 완전히 충전된 뒤, 민족예술인협회 회원인 김운성 씨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려고 하자, <동아일보> 쪽 인도에 대기하고 있던 전경 50여 명이 달려와 대형 애드벌룬을 빼앗고 터트렸다. 이에 참석자들이 “대북삐라 살포는 막지 않고, 왜 네티즌들의 행사는 방해하나”, “경찰은 도대체 누구 편이나”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기획한 ‘매국집단 척결 국민행동(준)’의 준비위원장인 ‘너럭바우(닉네임)’는 “이명박 정부가 수구세력의 대북 삐라 살포를 묵인하면서, 남북관계의 긴장상태가 높아지고 있다”며 “사회문제를 풍자하는 퍼포먼스까지 정부가 공권력으로 짖밟았는데, 이 나라는 ‘표현의 자유’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스 충전구에서 애드벌룬을 분리하고 있는 경찰 (사진=손기영 기자) 

       
      ▲가스가 충전된 애드벌룬을 터트리고 있는 경찰 (사진=손기영 기자) 

    민족예술인협회 회원인 김운성 씨는 “반북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현장에 2~3명의 경찰만 보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던 경찰이 네티즌들과 예술인들의 퍼포먼스 현장에는 수십 명의 전경들을 보내 방해했다”며 “앞으로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날리기’ 행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반북단체들은 지난 5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나라당은 ‘자유의 풍선 날리기 및 소형라디오 지원’에 연간 정부예산 3억 원을 배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북한인권 법안’을 발의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