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X-파일, 전당적 대응할 것"
        2008년 12월 04일 05: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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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은 4일, 대표단 회의를 통해 노회찬 상임공동대표가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 X-파일’재판과 관련해 전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 X-파일’재판은 2005년 노회찬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안기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뒤, 명단에 포함된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2005년 8월 노 의원을 고소한 뒤, 지난해 5월 검찰이 노 의원을 기소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미 1년이 넘는 시간동안 8차례 재판이 진행된 상황에서 이날 진보신당이 이 재판에 대해 전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에는 최근 노 대표 쪽 변호인단의 요청으로 법원이 그동안 증인 출석을 거부해오던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에게 구인장을 발부하면서 재판의 국면이 다소 변화할 가능성에 놓였기 때문이다.

    또한 구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잊혀져 있던 이번 사건의 실체에 대해 국민들에게 다시 알리고,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오재영 마들연구소 대협 실장은 “국민적 상식과 법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안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노 대표가 폭로한 ‘삼성 X-파일’은 삼성의 검은 부패고리를 명백하게 들어나 여론의 지지를 많이 받았으나, 3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여론에서 벗어나 이를 재쟁점화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1심 구형 전에 구체적 사업을 통해 여론을 재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의 1심 구형공판 예정일은 내년 1월 19일이다. 그 전까지 약 3차례의 재판이 더 진행될 예정이다. 진보신당은 이 기간동안 ‘삼성 X-파일’폭로가 정치권력과 재벌, 검찰, 언론이 유착된 검은 부패고리의 실상을 백일하에 드러나게 한 사건임을 알리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노회찬 대표의 무죄’를 중점적으로 제기하기로 했다.

    이어 여론 재쟁점화를 위해, 내년 1월 경 까지 각계 진보개혁인사 기자회견을 구성키로 했으며, 이후 이들을 중심으로 공동대책기구도 구성할 계획이다. 또 각계인사, 당원, 국민, 네티즌 대상 서명운동과 함께 언론 등에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대표단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내년 1~2월 경, ‘2차 젊은 진보 아카데미’를 개최키로 했다. ‘2차 젊은 진보 아카데미’는 청년세대의 문화적 감수성과 지적 욕구를 채워주고 자기성찰과 자기개발의 기회기 될 수 있도록 2~3일에 걸친 집중강좌와 워크숍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16개 공동대표단은 광역시도당 사무실 중 장애인 접근성과 장애인 화장실을 모두 갖춘 사무실은 대구시당 사무실이 유일하다는 조사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사무실 이전을 위한 예산확보에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역에서부터 장애인 접근권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비장애인들과 함께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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