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원행동’ 노조위원장 나올 수 있을까
    By mywank
        2008년 12월 03일 1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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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KBS 노조선거 1차 투표에서 ‘사원행동 대표후보’를 자임하는 기호 4번 김영한(라디오PD) 김병국(엔지니어) 후보팀과 ‘현 노조계승’을 주장하는 기호 1번 강동구(엔지니어) 최재훈(기자) 후보팀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향후 2년간 KBS를 이끌어갈 제12대 노조 정부위원장이 3일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 

    KBS 노조선거 사상 최고의 투표율(94.4%)을 기록한 지난 1차 투표에서 기호 4번 김영한 김병국 후보팀은 1,398표(34.7%)를 기호 1번 강동구 최재훈 후보팀은 1,243표(30.9%)를 얻었다. 불과 155표에 불과한 두 후보팀 간의 표차는 결선투표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기호 1번 후보팀(왼쪽)과 기호 4번 후보팀의 선거홍보물 (사진=손기영 기자) 
     
     

    “이미 1, 2위를 차지한 후보들에게 갈 표는 모두 간 것 같다. 탈락한 기호 2번과 기호 3번을 찍은 표심을 앞으로 어떻게 잡을지가 승리의 관건인 것 같다”

    1차 투표가 마무리된 뒤 기호 4번 후보팀의 관계자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밝혔듯이, 1차 투표에서 기호 2번 박종원 박정호 후보팀과, 기호 3번 문철로 한대희 후보팀을 찍은 조합원들의 표가 결선투표에서는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차 투표에서 기호 2번 박종원 박정호 후보팀은 874표(21.7%)를, 기호3번 문철로 한대희 후보팀은 471표(11.7%)를 얻었다. 현재로써는 ‘사원행동의 온건세력’으로 평가된 기호 2번 후보팀을 지지했던 조합원들의 표가 기호 4번 김영한 김병국 후보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또 ‘6, 7급 승진체계 개선’ 등을 내걸었던 기호3번 문철로 한대희 후보팀을 지지했던 하위직 조합원들의 표가 이병순 사장을 인정하며 ‘고용안정’을 약속하고 있는 기호 1번 강동구 최재훈 후보팀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기호 2번 후보팀과 기호 4번 후보팀의 득표수를 합치면 2,272표, 기호 1번 후보팀과 기호 3번 후보팀의 득표수 합은 1,714표로, ‘사원행동 후보’를 표방했던 후보팀들의 득표수가 558표 차이로 앞서는 상황이다.

       
      ▲ 지난달 14일 KBS 신관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는 양쪽 후보팀 관계자들 (사진=손기영 기자)
     

    하지만 결선투표를 앞두고 기호 4번 후보팀은 제 11대 KBS 기술인협회장 출신인 기호 2번 박종원 노조위원장 후보를 지지했던 엔지니어들의 표심이 같은 기술인 출신인 기호 1번 강동구 노조위원장 후보팀으로 빠져나가는 변수를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기호 4번 후보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중견 PD는 “선거 막판 관권선거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회사 각 부서 본부장 등이 지역 방송총국 등을 위로방문 형식으로 방문하면서, 조합원들에게 기호 1번을 뽑으라는 암묵적인 압박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이들은 엔지니어들에게 ‘PD 쪽에서 노조위원장이 되면, PD들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는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다. 그래서 엔지니어 출신 노조위원장이 나와야 한다’는 등의 회유를 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에 기호 2번 팀을 찍은 조합원 중 PD, 기자직들의 표는 우리 쪽으로 올 가능성이 높지만, 엔지니어들의 표가 상대후보에게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처음에는 300표 차이로 승리할 걸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70여 표 차이로 이길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결선투표 전망에 대해, 기호 1번 강동구 노조위원장 후보는 “지난 1차 투표를 분석하니까, 기호 2번과 기호 3번을 찍었던 조합원 대부분은 기술직과 행정직이었고, PD들은 거의 없었다”며 “이들은 우리 쪽에 우호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번 투표에서는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KBS노조 정부위원장 결선투표는 3일 저녁 7시 마감될 예정이며, 밤 11시가 넘으면 개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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