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일 감사원이 제출한 명단 중 비료와 벼 수매실적이 없어 불법수령으로 의심되는 28만3047명 중 본인이 직접 수령한 5만3458명에 대한 직업별, 지역별, 소득별 현황을 공개했다.

주성영, 이한성, 최철국 의원도 받아…가족이 수령

이중에는 쌀직불금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과 이한성(문경·예천) 의원과 민주당 최철국(경남 김해을) 의원의 부모 등 가족이 쌀소득보전 직불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이날 28만여명에 대한 명단을 대조한 결과 본인경작 5만3458명중이며 여기서 8318명은 관외 경작자로 파악됐고 8318명의 관외 경작자 중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사람이 169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1차 발표는 우선 쌀직불금을 수령한 사람 중 비료구매 및 벼수매 실적이 없고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의 거주지와 농지 거리가 먼 관외경작자를 중심으로 명단을 재작성했다고 밝혔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월소득이 9700만원이 넘는 서울지역의 S전자 회사원 고모씨는 경기도 평택에 있는 농지에서 농사를 지었다며 직불금을 직접 수령했다.

또 관내외를 떠나 월소득이 무려 1억2200만원이 넘는 경기도 D전자의 최모씨도 직불금을 본인인 직접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수령자 중에는 월소득이 2억1000만원을 넘는 경기도의 사립학교인 Y중학교의 최모씨가 모친인 심모씨 명의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2억1000만원 사립학교 근무자도 수령

연봉별로 보면 쌀직불금을 본인이 수령한 관외경작자들의 상위 10명의 평균 연봉은 4억7000만원 이상이며 본인수령자 소득 상위 10명중 가장 낮은 월소득도 4100만원을 넘으며 가족수령자의 월소득 상위 10명도 적게는 5200만원에서 많게는 2억1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173명, 부산 718명, 대구 1885명, 광주 1713명, 대전 1257명, 울산 1518명, 경기 1만1182명, 강원 1656명, 충북 2555명, 충남 4302명, 전북 4535명, 전남 3892명, 경북 5600명, 경남 5089명, 주소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4명이다.

쌀직불금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민주당은 감사원의 명단 중 불법수령이 상당히 의심되는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해 오늘부터 현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한나라당은 선확인 후명단공개를 주장하며 명단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명단공개를 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명단공개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