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조치 남북악화, 우려가 현실로
        2008년 12월 01일 06: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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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의 12.1조치가 현실화됐다. 북은 12.1 조치 시행 첫날인 1일 남측 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한 인원 6명과 차량 5대에 대해 체류증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와 휴대전화 소지 등의 이유로 방북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북측 CIQ에서 반입금지 물품을 압수하거나 벌금을 부과해 방북을 허가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처럼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은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인근에서 대북전단 10만여 장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2일 대북삐라 10만장 또 살포 계획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12월2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통일전망대) ‘자유의 다리’ 위에서 북한동포들에게 자유의 소식지 풍선엽서(전단지) 10만장과 엽서속에 1000$를 넣어 김정일 선군독재의 폭정과 굶주림 속에 허덕이는 동포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단체는 "동포여, 당신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려 자유를 읽을 수 있는 눈과 귀를 주려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남한 ‘민주당’과 그 대변인 최재성에 의해 ‘매국노’라는 치욕의 굴레를 씌우려고 한다"며 최근 이 단체들을 향해 ‘매국노’라고 언급한 민주당 최 대변인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단체는 "민족반역자 김정일의 반인륜적 선군독재에게 조공하고 아부, 옹호해 당신들의 고난과 죽음을 더욱 연장하려는 민주와 인권과 평화의 탈을 쓴 최재성의 민주당 역적무리들을, 조선노동당의 남한지부 ‘민주당’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매국노, 반역자 최재성을 잊지 말자, 자유통일의 광장에서 죽어간 북한동포의 이름으로 심판하자"고 성토하기도 했다.

    민노 "YS, 박희태, 윤상현, 이화창, 박선영 깔려죽는 사마귀 운명 처하지 않길"

    한편 민노당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통일로 가는 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에 맞서는 사마귀들에게 닥칠 운명은 깔려 죽는 것 뿐"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윤상현 대변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박선영 대변인 등 극우보수 인사들이 깔려죽는 사마귀의 운명에 처하지 않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북의 12.1조치가 실행된 첫날 방북예정자들의 대거 방북불허됐다"며 "개성공단의 남측 상주인력도 880명으로 대폭 축소됐고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하나 실행되면서 남북관계가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 사태를 막기 위해 어제 3당 대표가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만 여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종북주의’라느니 ‘잘못된 만남’이라느니 ‘반정부투쟁 전개’라느니 ‘꼭두각시’라느니 말초적인 저급한 단어 투성이로 남북관계에 대한 한나라당의 저열한 인식을 보여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왜 말 한마디 못하냐. 종북주의적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누구를 겨냥한 말이겠나. 이명박 정권의 대북강경노선에 대해 비판하고 평화협력 기조로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는 국민과 야당에 대한 목소리 같다"고 말했다.

    민주 최재성 "여당도 뿌리지 말라는데…국익과 반대 매국행위"

    이어 최 대변인은 "대북문제에 대해서 대책 하나 없는 이 정권의 종착역은 결국은 색깔론이었다"며 "한반도 현대사를 관통했던 수구냉전주의자들의 색깔론이 아직도 버젓이 쓰이고 있는데 국민들은 이제 이런 해묵은 색깔론에서 벗어나서 다른 메뉴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또 최 대변인은"대북정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보기 바란다"며 "이명박 정부의 근본적인 대북정책 전환 없이는 남북문제가 미궁으로 빠질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2일 대북삐라 10만장 재발송에 대해서도 최 대변인은 "한나라당도 정부도 야당도 국민도 뿌리지 말라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은 뿌리지 말라고 하고 여당은 뿌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또 "이 양반들이 진실로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이 맞나"라며 "대한민국 전체가 삐라를 살포하지 말라고 하는데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리 국익과 반대되는 행위도 서슴지 않겠다는 것으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삐라를 계속 뿌리는 한 분명히 매국단체인 것"이라고 비판하며 삐라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한 발 더나아가 "삐라살포를 중단하지 않는 한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소수핵심 탈북자들은 매국노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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