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미쇠고기 안 판다더니…
        2008년 11월 25일 04:4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대형마트들이 두 달도 못 갈 약속을 한 것인가?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오는 27일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자율적으로 판매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불과 두달여 전인 지난 9월11일 환경운동연합이 주요대형마트와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유통계획에 대한 조사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미국산 쇠고기 사용계획이 없다’거나 ‘국내 소비자의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판매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

       
     

    ▲ 지난 9월 11일 발표된 ‘추석대목 미국산 쇠고기 유통 및 사용현황 2차 조사 결과’ (자료=환경운동연합)

     

    9월엔 대형마트들 "안전성 검증돼야 판매"

    물론 업체들은 쇠고기안전성이 검증돼야 판매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었다.

    추석을 앞둬 이뤄진 조사결과로 환경운동연합은 "추석 대목에도 불구하고 주요 유통업체들과 외식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유통과 이용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반영 된 것"이라고 분석하는 한편 "대목을 앞둬 이윤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라는 대형마트의 입장도 있었다"고 설명해 박수를 받기도 했었다.

    당시 조사결과를 보면 유통업체 중 수입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농협하나로마트를 제외한 13곳 중 수입계획이 없다고 밝힌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갤러리아, 신세계, 현대백화점이며 대형마트에서는 GS마트와 홈플러스, 그랜드마트, 코스트코, 홈에버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판매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환경운동연합에 전달했다.

    이마트,롯데마트 "국내 공감대 형성돼야 판매결정"

    불과 두 달여만에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해도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일까? 조사를 담당했던 환경운동연합 고도현 간사는 "두 달만에 입장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향후 광우병대책회의와 함께 이 사안에 대해 공동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판매재개에 대해 최근 국내 소비위축과 서민들의 소비생활이 점점 어려워져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구매편의와 물가안정을 위해 더 이상 저렴한 미국산쇠고기 취급을 거부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협회는 미국산 쇠고기수입업체들의 판매문제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한 점도 판매재개의 한 이유가 됐으며 소비자들의 판매요구가 계속 있었지만 시장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판매시기를 미뤄온 점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9월 조사에서는 맥도널드, 롯데리아, 버거킹, 파라이스 등의 패스트푸드점과 베니건스, 빕스, 아웃백, 토미로마스, TGI 등의 패밀리레스토랑은 미국산 쇠고기 사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파파존스, 빨간모자, 임실치즈피자, 피자몰 등 피자업체의 경우도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환경운동연합에 전달했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