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A 비준 ‘제2의 농민봉기’ 초래할 것”
    By mywank
        2008년 11월 25일 0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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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들 앞에 농촌문제를 알리는 대형 그림이 놓여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사진=손기영 기자
     
     

    [2신 : 오후 5시 30분]

    여의도광장에 모인 2만여 명의 농민들은 △한미 FTA 국회비준 반대 △농어업생산비 안정화 대책 마련 △농어가부채 대책 마련 △농민을 위한 농협개혁 단행 △식량주권실현을 위한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오후 3시부터 본 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대회 결의문을 통해 “지금 반만년 유구한 역사 속에 민중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며 묵묵히 땅을 일구며 살아왔던 농민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한미 FTA 국회비준이라는 ‘농업 사형선고’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한미 FTA는 사상 최대의 농업개방협상, 사상 최악의 농업말살협상에 불과하다”며 “농업농민의 생존권적 차원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미 FTA는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언론은 올해 농사가 어느 해보다 풍년이라며 떠들지만, 생산비 폭등과 농산물 값 하락에 농산물을 산지 폐기해야 하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라며 “또 이 나라 1% 부자들과 권력자들은 농지를 투기의 대상으로 삼으며, 농민들의 가슴에 ‘쌀 직불금 부정수령’이라는 대못을 박고 있다”고 말했다.

       
      ▲한 농민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사진=손기영 기자 
     

    아울러 이들은 “쌀을 제외하면, 식량자급률이 5%인 것이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이라며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는 있지만 농촌농업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각 농민단체장들의 자유발언에서 한농연 박의규 회장은 농민생존권 문제에 대해 “일부 기업들을 위해 수백만 농민들이 눈물을 흘려야 하는 세상, 1년 내내 농사지었지만 쌀값이 개 사료 값보다 못한 세상에 우리 농민들은 살고 있다”며 “농업을 초토화시키는 한미 FTA가 국회에서 비준되면 110년 전 동학농민운동과 같은, ‘제2의 농민봉기’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기원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은 쌀 직불금 문제에 대해 “쌀 직불금은 쌀 생산농가에게 소중한 제도였고, 농민들에게 생계를 유지하고 자녀 학비까지 보탤 수 있는 돈”이라며 “제도의 허점을 노려 28만이 되는 나쁜 놈들이 농민들이 가져야 할 몫을 다 챙겼는데, 오늘 그런 사람들을 잡으러 여기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도숙 전농 의장은 한미 FTA 국회비준 문제에 대해 “제가 판단하건데 한미 FTA가 비준되면 우리나라 농업총소득인 35조 원이 16조원으로 감소할 것이고, 농촌 인구 200만명 중100만명의 농민들이 갈 곳이 없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상여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전국농민대회에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홍희덕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 등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연대사에서 “이명박 정부는 선진국을 지향하고 있지만, 농업을 버리고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며 “대한민국도 앞으로 선진국이 되려면 농촌과 농민부터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도 연대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강기갑 대표가 서있어야 하지만, 강 대표는 지금 진주 법정에 서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농민들의 대표이자, 농민들을 위해 싸워야 할 강기갑 대표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5시 전국농민대회를 모두 마친 농민들은 ‘근조 한국농업’이라고 적힌 상여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한 뒤, 여의도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농민들이 국회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병력이 이를 제지했고, 양측과의 충돌과정에서 농민 2명이 연행되었다.

       
     
    ▲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는 전여농 김덕윤 회장 (사진=손기영 기자)
     

    [1신 : 오후 2시 50분]

    “한미 FTA 비준 철회하라”
    “생산비 보장받고 내년에도 농사짓자”

    25일 오후 ‘성난 농심’이 여의도공원을 가득 메웠다. 이날 오후 1시 반부터 여의도광장에서는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미 FTA 반대, 농축산인 생존권 쟁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 사전행사가 열렸다.

    광장에 모인 농민들은 머리에 ‘NO FTA’, ‘농민생존권 쟁취’ 등의 붉은색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쳤으며, ‘우리나라 농업은 죽었다’는 상징으로 하얀색 상복을 입은 농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첫 순서로 진행된 대회사에서 전국농민단체협의회 김동환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우리 농업의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한미 FTA 비준되면, 나라 경제가 금방이라도 살아날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 (사진=손기영 기자)
     

    김 회장은 이어 “끝없는 투쟁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우리 농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추진되는 한미 FTA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농민을 보호하는 분명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힘을 합쳐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키자”고 말했다.

    전국여성농민회 김덕윤 회장은 “30년 넘게 농민운동을 해왔지만, 지금 농민들에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이 쌀직불금을 가로채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농촌이 살고 도시가 살고 그리고 국민 모두가 잘 살기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이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흥겨운 문화공연도 진행되고 있다. 무대에 오른 ‘횡성댁’은 자신을 “농촌계의 이효리”라고 소개하면서 무거운 행사장의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고, 노래패 ‘청보리 사랑’의 공연에 맞춰 농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잠시 시름을 달랬다.

    이어 오후 3시부터 농민요구안 실현 국회의원 선언, 대회결의문 낭독 등이 있는 본대회가 진행되며, 행사를 모두 마친 농민들은 여의도 일대에서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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