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네스티, "YTN 사태 국제적 관심 필요한 사안"
    By mywank
        2008년 11월 24일 04: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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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서 벌어졌던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했던 국제엠네스티 동아시아지역 담당 노마 강 무이코 (Norma Kang Muico) 조사관이 24일 오후 3시 YTN 노조를 찾았다.

    국제엠네스티는 이날 YTN 노조 해고자 및 징계자들과의 면담을 기초로, 언론인 대량해고 등 ‘YTN 사태’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추가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엠네스티는 YTN 경영기획실의 요청에 따라, 금주 중에 사측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농성천막을 찾아 노종면 노조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왼쪽)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YTN을 찾은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YTN사옥 후문에 마련된 농성천막에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과 만났다.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언제부터 천막농성을 벌였나”고 질문을 던졌고, 노종면 위원장은 “두 달 전부터 천막 농성을 벌였다”며 “이곳은 상징적인 장소이고 조합원들에게는 ‘사랑방’과 같은 곳”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예전에 IFJ(국제기자연맹)도 YTN에 오지 않았나”고 묻자, 노 위원장은 “IFJ 아시아지부 회원 20여 명이 회사에 왔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며 “이후 IFJ가 ‘YTN 사태’ 관련 성명을 냈고, 오는 12월 초 4박5일 일정으로 실사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답했다.

    농성천막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던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과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장소를 15층 노조사무실 옆 회의실로 옮겼고, 노 위원장을 비롯해 권석재 YTN 노조 사무국장,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징계해고된 조합원들과 ‘YTN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과 함께 YTN 노조를 찾은 이문열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전략사업팀장은 “지난 10월 30일 이주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이 한국에 다시 입국했고, ‘YTN 사태’라는 한 가지 문제 때문에 입국한 것은 아니”라며 “YTN 사태는 성명과 언론기사 등을 통해,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오늘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이 YTN 노조 측과 처음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정해진 계획이 아무 것도 없다”며 “오늘 면담내용을 토대로 향후 추가조사를 벌일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YTN노조와 2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한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YTN 사태를 관심깊게 지켜봤다”며 “이번 ‘YTN 사태’는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되고, ‘국경없는 기자회’ 등 관련 국제 NGO에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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