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얼리버드…매일 7시30분 이슈대응전략회의
    2008년 11월 24일 11: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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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버드(Early Bird), 다 똑같지는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형적으로 부지런하고 머리 나쁜 얼리버드라고 비판받고 있는 반면 민주노동당의 얼리버드는 부지런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매일 오전 7시30분에 진행하는 ‘이슈대응전략회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7대 국회 의석수보다 줄어든 5명의 국회의원으로 18대 국회를 맞이한 민노당이 소수정예부대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당 활동을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된 것이 이슈대응전략회의다.

이전 민노당에서는 없었던 회의로 당 최고위원회의, 의원단회의 등에 앞서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방침을 신속하게 결정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슈대응전략회의에는 강기갑 당 대표, 오병윤 당 사무총장, 이정희 정책위의장, 박승흡 대변인과 당 의정지원단에서 참가하며 그날그날 현안에 대한 활동방향을 결정한다. 사안에 따라 야당공조를 제안하기도 한다.

소수정예 민노당 국감 효율적 대응 위해 시작

한 달 보름정도 운영된 전략회의는 성과도 많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80년대에나 있을 법한 국가정보원, 경찰청의 국정감사 사찰 의혹 문건입수, ‘농민들의 등까지 쳐먹었다’는 비판을 사고 있는 쌀직불금 문제 대응 등은 민노당의 국회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다.

민노당은 홍희덕 의원이 부산지방노동청에 대한 국감에서 국정원, 경찰청의 국감사찰 의혹 문건을 입수하자 야당과의 공조를 통해 정보기관들의 무분별한 사찰행위에 일침을 가했으며, 쌀직불금에 대해서도 핵심사안인 명단공개를 위해 국회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등 국회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쌀 직불금 국조특위에 강 대표가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는 쇠고기특위를 경험했던 한나라당이 강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국조특위에서 배제시켰다는 비난여론으로 이어지는 등 쌀직불금 진상규명을 위해 민노당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평가다.

쌀직불금, 국정감사 사찰 의혹 등 민노당 존재감 ‘확인’

이처럼 이슈대응전략회의가 성과를 남기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 민노당 ‘얼리버드’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직자의 설명이다.

민노당 한 당직자는 "매일 이른 시간에 이슈대응전략회의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핵심인물들의 성실성이 중요한 것 같다"며 "강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생활하며 오전 5시에 기상하고 오병윤 사무총장도 회의 때문에 당사와 국회, 중간지점에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고 초선의원 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정희 정책위의장과 당 언론창구 역할에 바쁜 박승흡 대변인 등이 누구보다 열심히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노당은 이슈대응전략회의가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평가에 따라 현 체계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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