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취소는 치졸한 겁주기”
    2008년 11월 21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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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안되죠. 촛불 탄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촛불자동차연합‘ 회원인 김동환씨는 경찰의 면허 취소 처분에 대해 치졸하고 ‘극악무도’한 탄압이라고 했다. 그만큼 그는 흥분했고 또 흥분할 만했다. 김동환씨를 비롯해 촛불자동차연합 회원 25명에게 면허취소 통보가 온 것은 9월 말. 7월 19일 촛불집회에 차량을 갖고 참석했다는 것이 이유다.

   
▲ ‘촛불자동차연합’ 회원인 김동환(왼쪽), 문혜성씨 (사진=공공노조)
 

당시 많은 차량들이 시위대를 뒤따르며 일반 차량 사이에 완충장치를 했다. 때론 교통경찰의 지휘에 따르기도 했다. 촛불자동차연합 회원인 문혜성씨는 카풀을 하기 위해 회원에 가입했다가 함께 면허취소를 당했다고 했다.

문혜성씨는 “HID 인가요? 그 사람들은 차에다 가스통을 매달고 돌진했는데 아무런 제재 조치가 없어요. 그리고 그 분들은 차량이 선두에 서서 거리행진을 했는데도 괜찮아요”라며 유독 촛불자동차연합 회원들에게 가해지는 탄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경찰이 증거도 없으면서 면허부터 취소해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차량을 갖고 시위를 벌였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어요. 차량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차량을 이용해 시위를 했다는 사진도, 그리고 그 차량의 운전자가 이번에 면허취소된 25인이라는 증거도 당연히 없죠”

실제로 경찰은 25인의 회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차량을 운전해 시위를 벌였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저 “시위에 참여했지 않았느냐?”는 윽박지름만 있었다고 했다.

“우리가 만난 변호사들도 모두 ‘이건 백발 백중 경찰과 검찰이 지는 거다. 증거도 없이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고 했어요. 그런데 경찰이 이렇게 몰아붙이는 거죠” 그렇다면 경찰이 증거조차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이런 무리수를 두는 까닭은 뭘까?

“겁주는 거죠. 촛불 집회 하면 이렇게 된다. 본보기를 보여줘서 아무런 저항도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경찰이 그런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 어쨌든 그 의도는 성공이다. 경찰의 탄압 이후 ‘촛불자동차연합’의 활동은 위축됐다. 당연했다. 생계터전인 운전면허가 어이없는 이유로 취소당하는 것을 옆에서 보았는데 활동이 위축 안되는 게 이상했다.

“하지만 우린 경찰의 탄압이 경찰의 실상을 보다 명확히 보여줬어요. 그런 의미에서 더 큰 투쟁,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다 우린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들은 현재 면허취소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끝까지 한 번 가볼 생각이에요. 가처분 신청에서 우리가 이기면 바로 민사 소송도 걸 겁니다. 국민들을 무시하고 탄압하고 억누르면 된다고 하는 생각을 꼭 바로 잡을 겁니다” 한편으로는 자동차를 이용한 홍보활동에도 열심히 나설 계획이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조‧중‧동 폐간’이라는 차량 브레이크 등(스톱 램프)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생각해 보세요 전국의 자동차가 ‘조동동 폐간’이라는 이 램프를 달고 깜박거리면 얼마나 멋있겠어요? 수 만 명이 달고 다니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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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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