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가 호랑이 무시하면 안된다"
        2008년 11월 21일 02: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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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공동대표에게 “우월감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20일, 수원 아주대학교 다산관에서 열린 ‘리더의 조건’ 특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의 ‘한미FTA’토론에 대해 평가하던 중 이와 같이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특강에서 “심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답변과 문제제기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논점을 벗어나는 자기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신자유주의의 구성 요건들을 설명한 후, 어떤 정치세력이 그 중 한두 개를 취한다고 신자유주의자가 되느냐’는 개념 정의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는데, 심 대표는 두 번째 편지에서 이에 대해 전혀 답변하지 않았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히말라야 사는 토끼가 계곡의 호랑이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며 “그런 우월감으로 다른 정치인을 깔아뭉개는 식의 태도부터 고쳐야 국민과 잘 대화할 수 있고 당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유 전 장관은 또 “FTA반대론자들과 1년 반 동안 활발하게 토론을 했으며, 심 대표, 정태인 교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은 TV 토론만 해도 열 번이 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자기 주장을 할 만큼 했으면 진도를 좀 나가야 한다, 계속 그 얘기만 하고 있으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이와 관련,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도 “심 대표의 첫 번째 글은 근거없는 우월감을 바탕으로 비난하기 위해 쓴 무례한 글”이라며 “토론을 하자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고해성사’를 요구하면 어떻게 토론이 되겠냐, 심 대표는 우월감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또한 “총선에서 진보신당이 3%대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를 받는, 참패의 원인을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는 옳은데 국민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갈라섰지만 국민들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비슷한 편을 끌어안아 국민의 지지를 늘려가는 정치력이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이날 특강에서 한미FTA 해법에 대해 “아예 없던 것으로 하든, 추가협상을 하든 두 가지 선택만이 남아 있다”며, “미국 측에서 재협상-추가협상을 하자고 하면 아예 없던 것으로 하든가 우리 쪽에서도 원하는 부문이 있으니 자동차 부문을 포함해 수정된 형식으로 다시 재협상 혹은 추가협상을 하든가 두 가지 선택만이 남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지안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별 논평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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