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노사합의안’ 극적 타결
    By mywank
        2008년 11월 20일 10: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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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영후)가 파업투쟁 돌입 시각을 50분 앞둔 20일 새벽 3시 10분, 서울메트로 측과 ‘노사 합의안’에 극적으로 서명했다.

    일단 그동안 핵심 쟁점사항이 되어왔던 ‘민간위탁’ 문제에서는 노조 측이 양보했다. 이미 계약이 완료되거나 계약이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민간위탁 문제는 노사가 충분히 협의한 뒤 결정하기로 했으며,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대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0일 오전,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4호선 (사진=손기영 기자) 
     

    이밖에도 노사는 △임금 4.18% 인상 △해고자 및 징계자들에 대한 선처 △서비스지원단 최소화 및 운영방안 문제를 노사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재영 서울지하철노조 교육선전 실장은 협상이 타결된 뒤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사측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던 외주화와 구조조정에 대해, 추후 노사 협의를 하기로 한 부분은 일단 일방 강행에 제동을 걸었다”고 협상 타결의 의미를 밝혔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도 브리핑을 통해 “이번 논의에서 경영권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없었고, 외주화에서도 노사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철도노조(위원장 황정우)는 19일 오후 4시부터 철도공사 측과 교섭을 벌였으며, 이날 밤 △‘공기업 가이드라인’인 3% 임금인상 수용 △해고자 문제 2009년 상반기에 다시 논의 △2008년 임단협 잠정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철도노사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하지만 20일 새벽 1시 40분 황정우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이 ‘잠정합의안’ 내용을 수색차량기지에서 ‘파업 전야제’에 참가하고 있던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려고 했지만, 서울지구 조합원들과 쟁의대책위원들이 합의안 내용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철도노조 잠정합의안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찬성 64명, 반대 76명(재적 165명, 기권 15명)으로 잠정합의안은 부결되었다. 이후 노조는 20일 새벽 5시에 발표된 ‘중앙대책위원회 투쟁지침’을 통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예정된 파업투쟁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철도노조는 20일 오후 3시 ‘긴급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현 집행부의 거취 문제 및 철도공사 측과의 재협상 여부, 파업 강행 여부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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