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지만원 비판 "정상 아닌 것 같다"
        2008년 11월 19일 12: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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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최근 보수논객 지만원씨가 탤런트 문근영씨의 기부행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과 관련해 “글 수준이 완전 초등학생”이라며 “문 씨가 익명으로 한 기부행위를 이념적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만원씨 개인이야 옛날부터 다채롭게 망언들을 해왔지만, 문제는 보수 우익 성향의 꽤 많은 사람들이 문근영씨한테 색깔론 공세를 펼치는데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만원씨가 이른바 논객이라고 해서,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일정하게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씨가 “문근영 씨의 기부 행위 자체는 아름답지만, 그 기부 행위를 등에 업고 빨치산 집안을 훌륭한 집안으로 미화하는 게 문제”라고 반론한 것에 대해 “발뺌하는 것”이라며 “그 글에 ‘지난 3년 전까지도 빨치산 할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는 동안 그녀는 빨치산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을 거다’고 얘기 해놓고, 근거까지 달아놓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 “문근영씨만 비판한 게 아니라, 그분이 출연한 연속극까지 국가를 전복하는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그 바탕에 북한의 사주가 있었을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문 씨의 외조부가 빨치산인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빨치산이었지만 장기수로 충분히 처벌을 받았고, UN에서 인권문제를 거론할 정도로 과잉 처벌이었다”며 “전향한 이후, 시민사회가 보편적으로 인정할만한 통일운동을 해 왔으며 나머지 가족들은 민주화 운동으로 공식 인정을 받은 광주항쟁에 참여한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문근영씨 집안이 훌륭한 집안이냐 안 훌륭한 집안이냐는 가치 평가 문제이지만, 딸을 저렇게 키웠다면 훌륭한 집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민망하게 스포츠 스타 두 명의 이름을 (국민여동생 후보로)대고 있는데, 그들에겐 모욕이 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한 사람들 왜 자꾸 고생을 시키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만원씨 따라서 악플다는 반공 초딩들을 보면 지씨 나이처럼 60이 넘으신 분들일 것”이라며 “이런 분들은 손자 보시기에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씨는 ‘악플에 개의치 않겠다’,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도 없다’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어처구니없는 비난을 받아도 그냥 쿨하게 용서하고 넘어가는데, 나이를 드셨으면 나이 값을 해야 하지 않나”고 힐난했다. 

    한편 진 교수는 여당이 추진중인 ‘사이버 모욕죄’에 대해 “현행법만으로도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며 “나만큼 인터넷 악플에 많이 시달리는 사람도 많지 않겠지만, 그 법이 나 같은 사람을 보호해줄 거라고 절대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이 4천만 네티즌을 한 사람 한 사람 다 악플 피해를 입는지 보살펴 줄 수 없을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검찰에 그럴만한 시간과 인력이 없기 때문에, 그 법이 보호해줄 대상은 대기업이나 고위 관리, 관료, 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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