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철도 ‘막판 교섭’ 난항
    By mywank
        2008년 11월 19일 10: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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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영후)와 전국철도노조(위원장 황정우)가 지난 18일 밤까지 공사 측과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이들은 19일 오후에 다시 한 번 교섭을 벌인 뒤 파업투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지하철노조는 18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서울메트로 측과 제10차 본교섭을 벌였다. 노조 측은 △위수탁 용역 환수 조치 △징계해고자 복귀  △임금, 복지문제 개선 등을 담은 ‘교섭위원 합의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서울메트로의 ‘구조조정안’을 비판하는 내용의 서울지하철노조 선전물이 역사 안에 붙어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 자리에서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또 시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어 공기업의 면목이 없다”고 노조 측에게 파업 자제를 요청했다.

    이들은 19일 오후 2시 성동구 용답동 서울교육문화센터에서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이날 본교섭을 마쳤다. 이호영 서울지하철노조 선전부장은 “어제(18일) 공사 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안과 단체협약의 조항을 축소시키는 안을 강요했고, 이에 노조 측이 반발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이어 “오늘(19일) 공사 측과 마지막 교섭을 벌일 예정이지만, 막판교섭까지도 사측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오늘 교섭도 이전처럼 성과 없이 끝날 것 같다”며 “사실상 파업투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조도 18일 오후 4시부터 철도공사 측과 본교섭을 벌였다. 노조 측은 △해고자 46명 복직 △노조전임자 인원 축소 등 노조탄압 중단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뒤, 19일 오후 4시 본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신동호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이번 교섭과정에서 노조가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19일) 마지막 교섭에서는 전략적으로 그동안 난항을 겪은 ‘해고자 복직’ 문제를 일단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정책실장은 “하지만 ‘해고자 복직’ 문제 말고도 단체협약 문제 등에 대해서도 사측에서 우리 요구안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파업투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브라질 상파울루 경제 사절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한다고 하는데, 어려운 시기에 공기업이 불법파업을 한다면 엄격하게 법으로 다스릴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거급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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