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근영 색깔론 중단하라"
        2008년 11월 17일 05:33 오후

    Print Friendly

    기부천사 문근영의 수년동안 선행에 대해 색깔이 덧칠되는 일이 벌어져 민주노동당이 논평을 냈다.

    배우 문근영의 외할아버지인 비전향장기수 故 류낙진옹을 들먹이며 ‘빨갱이 핏줄’, 그의 고향인 광주를 들먹이며 ‘광주좌빨’ 등이라며 일부에서 문씨의 선행에 대해 때 아닌 색깔논쟁을 시작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문씨가 한 사회복지기관에 남몰래 6년 동안 무려 8억5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회자되자, 일부에서 "광주 좌빨 문근영이 돈 몇 푼 쥐어주고 생색낸다’ ‘ 핏줄부터 빨갱이’라는 등의 비난이 제기된 것.

       
      ▲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중에서

    고인이 된 문씨의 외할아버지 류낙진옹은 한국전쟁 직후 지리산에서 남로당원으로 빨치산 활동을 하다 붙잡혀 1952년 수감된 후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민간 재판소로 이양되면서 감형을 받아 1957년 출소했다.

    이후 박정희의 5.16군사 쿠데타 등 격변기 당시 다시 체포된 후 풀려났고 1971년 통혁당사건으로 구속,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20년으로 감형, 1990년 꼬박 19년을 감옥에서 복역생활을 한 후 가석방됐지만, 1994년 김영삼 정부 시절, 조작논란을 빚고 있는 구국전위사건으로 또 안기부에 체포돼 199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출소 이후엔 광주광역시에 살면서 수감생활 중 익힌 실력으로 서예를 가르쳤으며 비전향 장기수로 유엔인권위와 엠네스티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문씨에 대한 색깔논쟁이 일자 민주노동당은 17일 "기부천사로 알려진 배우 문근영씨에 대한 색깔론을 덧칠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현상이 아니"라며 "우리나라의 굴절된 역사가 문근영씨 가족사를 통해 투영됐다면 이는 민족사의 아픔으로 받아들여야지, 이를 빌미로 흑색선전과 비방이 판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노당은 "기부천사가 ‘광주 좌빨’이 되기까지 하루도 안 걸렸다"며 "당장 중지해야 하며 보수 악플러들은 잔혹동화를 더 이상 찍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노당은 이정이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및 부산인권센터 공동대표에 대한 보수언론과 뉴라이트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서도 "빨간 안경을 쓰면 세상은 온통 빨갛기 마련"이라며 "온통 빨간 딱지를 붙이면서 인권상 후보군을 좁혀 나간다면 남게 되는 인권상 후보는 대북 삐라 살포의 주인공들일 뿐"이라고 보수층을 질타했다.

    또 민노당은 "이명박 정부 들어 인권 수준은 80년대로 급속히 후퇴했다"며 "그 80년대 민가협은 민주화운동을 지탱해 온 동력이었고 이정이 대표는 부산지역에서 인권의 어머니로 불려지고 있다"고 이정이 선생에 대한 비판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더불어 민노당은 "보수언론과 뉴라이트가 정녕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매일매일 벌어지는 이명박 정권의 인권탄압 실태에 눈을 먼저 돌려야 한다"며 "그들이 관심 갖는 인권상의 의미가 정권 안보라고 한다면 그런 상은 국정원과 경찰청에서 주관하면 그 뿐"이라고 색깔론 공세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