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일 만의 마침표
By mywank
    2008년 11월 13일 12: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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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 김경욱)와 (주)홈플러스테스코(대표이사 도성환)는 13일 오전 10시 반 서울 시흥동 홈플러스 7층 회의실에서 ‘노사대화합 선언식’을 열고, 지난해 6월 30일부터 510일 동안 벌어진 ‘이랜드 사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들은 이날 ‘노사화합 선언문’에서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 위해, 향후 3년 동안 무분규 기간으로 선포 △노조를 인정하고 정당한 노조활동 보장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 △생산성 향상 및 행복한 직장문화의 정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 △다양한 대화 채널을 구축해, 노사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기로 약속했다.

   
  ▲‘노사화합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는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왼쪽)과 도성환 (주)홈플러스테스코 대표이사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이랜드 일반노조와 (주)홈플러스테스코는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징계 해고된 이랜드 일반노조 간부 12명(3명은 복직 포기)이 복직을 하지 않는 대신, 조합원170여명이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업무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 측과 4개월 동안 교섭을 벌였는데, 대화가 불가능했던 이랜드와는 달리 서로 인내하면서 대화가 중단되지 않았던 점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500일 넘게 이랜드 파업투쟁에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을 사측에서 약속했기 때문에 타결될 수 있었다”며 “정리해고된 간부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지도부의 복직문제로 계속 파업을 하는 건 무리라고 보았고, 앞으로 조합원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후에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3년간 무분규를 선포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결정이었다”며 “교섭과정에서 조합원들의 고용을 철저히 보장하기로 한 약속도 있었고, 더 이상 조합원들이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노조를 재정비할 시간도 필요해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선언식을 마치고 ‘기념 떡’을 자르고 있는 노사 (사진=손기영 기자)
 

도성환 (주)홈플러스테스코 대표이사는 “그동안 상황이 바뀌고 노사가 같은 배를 타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서 기쁘다”며 “향후 복귀하는 조합원들이 이전과 업무체계가 바뀌어서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이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 대표이사는 이어 “향후 복직하지 못한 노조간부의 복귀 기회는 있나”는 질문에 “현재로써는 이 문제에 대해서 대답하기 어렵다”며 “시간이 지난 뒤에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노사대화합선언식’에는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이경옥 부위원장, 박승권 법규국장, 황선영 월드컵몰점 분회장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선언식 내내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랜드 일반노조는 이날 오후 1시 민주노총에서 ‘이랜드 사태’ 해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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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화합선언문

(주) 홈플러스테스코 노사는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할 것이며, 아래 사항을 성실히 준수할 것을 선언합니다.

하나, 노사는 상호 신뢰와 존중의 정신을 바타으로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하나, 노사는 생산성 향상 및 행복한 직장문화의 정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하나, 노사는 다양한 대화 채널을 구축하여 노사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열린 마음으로 수렴한다.

하나, 회사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

하나,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향후 3년 동안을 노사평화(무분규) 기간으로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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