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화기 시위진압 장비 아냐"
    2008년 11월 11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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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이 촛불시위 때 경찰이 사용한 소화기는 무려 1,499개이며 이중 화재진압에 사용된 것은 단 1개도 없고 모두 시위대와 경찰간의 신체 접촉을 막는 ‘이격용’에만 쓰였다며 ‘경찰의 촛불진압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앞두고 ‘경찰 소화기는 화재진압이 아닌 시위진압용?’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경찰청이 촛불집회 당시 사용한 소화기가 모두 시위진압에 쓰였는데 2009년에도 소화기 구입비를 올해보다 55%나 늘려잡았다고 지적했다.

경기 고양 덕양(을)이 지역구이며 초선인 김 의원의 이같은 ‘소신발언’은 당 지도부의 눈치만 살피며 ‘촛불진압’의 정당성만을 강조하며 ‘극우향우’를 향해 달려가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게 잔잔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초선의원 이레적 발언 파장 예고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지금까지 당내에서 반성의 목소리를 촉구하는 의원은 사실 ‘전무’한 상태.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지난 9월23일 유모차 엄마들에 대한 과잉수사와 국가보안법위반 전력을 문제삼아 경찰서 내에 걸린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 글을 떼 낸 것에 대한 비판을 해 화제가 됐을 정도다.

김 의원은 “이들 소화기 중 화재진압이라는 본래 목적대로 사용된 소화기는 하나도 없고 모두 시위대와 경찰간의 신체접촉을 막는 이격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찰에 소화기가 지급된 것은 화염병 투척 등으로 시위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기 위해서인데, 앞으로는 사람에게 소화기를 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촛불시위 때 분말소화기 739개, 하론소화기 706대 등 모두 1,499대를 사용했다며 김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했으며 2009년에는 올해 5,100만 원보다 55%나 늘어난 7,900만 원을 소화기 구입비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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