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한미군기름 유출 거짓말 '들통'
    2008년 11월 10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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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기지의 기름유출사건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환경부가 무려 277㎝에 이르는 기름벽이 발견된 사실을 은폐하려 하다 뒤늦게 들통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10일 환경부가 서울 남영동의 미군기지 캠프킴 담장벽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다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제기한 환경부의 고의은폐 의혹은 서울시가 지난 7월 캠프킴기지 담장 아래 지하수 관측정에서 두께 277㎝의 유류층을 확인하자 환경부가 미국측에 캠프킴기지 내부에서 토양정밀조사와 정화를 공식요청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사례다.

민노당 서울시의원 행정감사 자료와 불일치 뒤늦게 ‘들통’

   
 
 

환경부의 거짓답변은 서울시가 민주노동당 이수정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시는 이 의원에게 “지난 7월 남영동 캠프킴 주변 토양오염에 대한 정밀조사와 정화작업을 벌이다 신규 관측정에서 다량의 기름을 확인하고 성분을 의뢰했다”고 보고했다.

보고 결과 기름층이 발견된 곳은 지난 2006년 한국전력이 지하선로공사를 하던 도중 거대 기름층이 발견됐던 장소와 인접한 곳으로 한전은 그곳에 방수공사를 마무리했으나 올 7월 또 발견된 것이다.

더욱이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 발견된 기름층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JP-8 유류‘와 동일성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한미군은 지난 2006년 남영동 기름유출 등 녹사평역 주변에서 지하수 유류오염사건이 잇따르자 “지하수 정화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어 주한미군의 정화사업이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지난 10월 홍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자 “2006년 10월부터 12월까지 한전이 지하전력구 방수공사를 실시해 기름유출은 중단된 상태”라고 버젓이 거짓답변을 했다.

특히 환경부는 서울시의 보고에 따라 지난 8월 환경부와 서울시, 용산구와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해 놓고도 홍 의원의 ‘캠프킴의 유류오염과 관련한 진행경과’에 대해 자료를 요청하자 이처럼 의도적으로 거짓답변을 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번 정밀검사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은 무려 기준치의 1400배에 달하고 있으나 주한미군의 환경파괴를 가장 먼저 감시해야 할 환경부가 오히려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하다”며 “국회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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