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들어온 파견노동자도 곧 해고?
By mywank
    2008년 11월 10일 11:50 오전

Print Friendly

지난 9월 30일 간호보조업무를 맡고 있는 파견직노동자 28명을 계약해지한 강남성모병원(병원장 황태곤)이 이들을 상대로 지난 11월 4일 법원에 낸 ‘점유 및 사용방해금지 가처분신청 답변서’에서, 신규채용된 간호보조업무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강남성모병원은 답변서(☞전문보기)에서 “병원에서는 2007년 10월 오픈 계획으로 ‘nU(전산화)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간호 진료기록, 물류시스템의 전산화 및 자동화로 인해, 챠트 물품 약품 검사물 이송, 문서전달 업무 등의 ‘단순 보조업무’는 향후 축소되거나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비농성을 벌이고 있는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들 (사진=손기영 기자)
 

강남성모병원은 이어 “하지만 2007년 10월 예정이었던 전산시스템이 1년 지연되면서 2008년 10월부터 이를 시작했으나, 프로젝트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6개월~1년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은 일시적인 보조업무 인력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지금(9월 중순) 계약한 병원보조인력의 업무는 안정화 이후에는 없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남성모병원 측은 지난 9월 30일 파견직노동자 28명을 해고하기 이전인 9월 중순부터 파견직 노동자들을 신규 채용하고, 병원식당 영양팀에서 일하던 정규직 노동자들을 간호보조업무로 전환배치시켰다. 총 30여 명의 규모였다.

이에 대해, 10일  병원 측의 ‘답변서’를 공개한 강남성모병원  홍희자 조합원은 “이는 병원 측이 지난 9월 중순부터 새로 들어온 파견직노동자들을 6개월에서 1년 뒤 또 다시 대량해고시키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이라며 “갓 입사한 파견직노동자들이 2년은 고사하고, 당장 해고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고, 전환배치된 정규직 노동자들도 어디로 갈지 모르는 처지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홍 조합원은 이어 “또 병원 측은 현재 간호보조 노동자들이 하는 모든 일을 ‘단순업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려고 한다”며 “아무리 전산화된다고 해도, 수술환자들을 위한 제모 및 관장 그리고 목욕, 침대시트 갈기 등 환자대면 업무는 간호보조 노동자들이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병원 측은 ‘가처분신청 답변서’에서 파견노동자 28명에 대한 계약해지 사유를 밝히며 “계약만료 인원 28명의 업무는 축소되었고 향후 없어질 것이라고 판단되어, 더 이상 파견기간 연장이나 직접 고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희자 조합원은 “병원 말대로라면, 9월 중순 이후에 새로운 사람들이 보조업무인력으로 들어올 이유가 전혀 없다”며 “새로 들어온 노동자들이 지금 28명이 해고된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데, 9월 30일을 기점으로 병원보조 업무가 축소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