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고기' 민동석, 화려한 귀환
        2008년 11월 05일 12: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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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쇠고기 졸속협상을 주도했던 민동석 전 정책관도이 미 대선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협상실패로 물러났던 인사가 재기용되는 ‘보기드문’ 일이 벌어졌지만 일부 언론의 비판 외에는 미 대선에 가려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있다. 정당논평에서도 민씨의 외교부 재입성에 대한 논평은 5일 진보신당 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

    국회 쇠고기특위에서 당당하게 ‘한미쇠고기협상은 미국이 한국에 준 선물’이고 말했던 그의 행적은 언론에 흠씬 두둘겨 맞을 법도 하지만 외교부가 3일 민씨를 재기용한다는 발표에 대해 관심은 거의 없다.

    진보신당은 이날 "민심을 거스르는 민동석의 화려한 귀환, 실패인사 돌려막기 이명박 정부 우이독경 고질병 더 키워"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진보신당은 "한미쇠고기 부실졸속협상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민 전 정책관이 외교통상부 고위직인 외교역량평가단장에 특채됐고 외교부 안팎에선 민 단장이 곧 대사로 나갈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돈다"고 우려했다.

    진보신당 "실패인사 돌려막기"

    이어 진보신당은 이는 "단순한 보은인사가 아니"라며 "민동석 정책관의 화려한 귀환은 이명박 정부의 최대 실정인 광우병쇠고기 파동에 두 달여간 촛불로 대항했던 국민을 짓밟고 무시하는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그대로 묻어난다"고 비판했다.

    또 진보신당은 "정권초기 레임덕에까지 시달리며 극심한 민심이반을 경험했던 이명박 정부가 진실로 반성하고 성찰했다면 민심을 거스르는 이런 인사를 할 리 만무하지 않은가"라며 "반성은커녕 촛불탄압 공안정국 조성에 이어 급기야는 실패한 쇠고기협상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이명박 정부의 뻔뻔함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이 대통령의 민심이반 인사정책의 문제를 탓했다.

    이와 함께 진보신당은 "대통령 스스로 ‘책임을 물었다’던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필리핀대사로 내보낸 데 이어 정책실패로 물러난 사람들을 다시 요직에 앉히며 ‘돌려막기’하는 행태는 이 정부의 ‘우이독경 고질병’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실패한 정책과 인사로 그토록 혹독한 경험을 치렀으면서도 대체 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어디까지 갈지 걱정스럽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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