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대표 "당 깨질 이유 없다"
    비대위 구성, 3조직 지분 무관하게
    [ 기자간담회 ] 통합진보, 13석→12석으로…당권파 고립되나?
        2012년 05월 06일 02: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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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이 당권파들의 회의 방해로 온라인 카페에서 전국운영위를 치르는 등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책임 문제로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공동대표는 일요일인 6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국회 의정지원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분당할 수  없고, 분당할 이유도 없다.”며 당이 깨질지 모른다는 안팎의 우려를 부정했다. 그는 “10%가 넘는 지지율을 받은 당이 선거가 끝나자마 분당하는 것은 민의의 반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이라고 말했다.

    기자 간담회 중인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사진=장여진 기자)

    공동대표 차등 책임론 눈길

    유 대표는 또 차기 대표 경쟁 불출마와 비례후보 사퇴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으며, 12일 열리는 중앙위를 통해 출범할 예정인 비상대책위 위원장도 맡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당권파가 ‘카페 회의’에 조직적 불참한 채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한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권파가 중앙위 회의를 봉쇄하는 등 물리적인 방해 공작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비대위 구성과 관련 과거 3주체가 통합할 때 합의한 당내 지분율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비대위 체제로 가면 지분율은 없어진다.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위한 기구이고, 모든 당무가 비대위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기에 백지 상태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통합진보당은 구 민주노동당 계열 55%, 구 국참당계열이 30%, 진보신당 탈당파인 통합연대 계열이 15%의 지분 분포를 유지해왔다.

    이와 관련 이번 전국운영위에서 진행된 표결 결과를 보면 당권파들이 비당권파 연합에 ‘역포위’되는 조짐이 나타난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전국운영위에서 당권파가 주도해서 제출한 후속조치 안건 반려 표결에서 재석 운영위원 46명 중 8명만 찬성한 것이 상징적인 사례다. 여론으로부터의 고립, 당내 소수화 우려 등이 당권파의 행동에 무리수를 불러오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결속력 강화를 통한 전투력 제고에 힘을 쏟을지 타협책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 대표는 대표 책임론의 경중에 대해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정희 대표도 차기 당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는데 공감하며, 공동대표로서 공동 책임져야”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가장 책임이 없는 사람은 조준호 공동대표이며, 그 다음으로 책임이 가벼운 사람은 심상정 대표”라고 말해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이어 “조 대표는 공동대표 구성 때 막판에 민주노총을 대표해 들어왔고 지분율도 없다. 심상정은 15%다. 나는 그 두 배인 30% 지분을 가졌기에 그만큼의 책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조준호, 심상정 두 공동대표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비례후보 사퇴와 관련해서 “대표단과 당이 잘못한 일로 죄 없는 비례당선자,후보자가 사퇴하는 상황에서 내가 승계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권파, 억울한 심정 있어도 모든 걸 내려놔야”

    비례후보 승계와 관련해 유 대표는 (전국운영위의 사퇴 결정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퇴하지 않은 후보가 자동으로 승계한다. 다만, 내가 승계하지 않아 1석이 줄게 되어 19대 의원 정원이 300명에서 299명으로 다시 복귀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석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투표해준 230만명의 국민에게 미안 한 일이라며 저희가 자처해서 받는 벌이라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1석이 줄어든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운영위 결정 대로 순위경쟁 비례후보들이 사퇴를 할 경우 비례 후보 전체 20명 가운데 경쟁 부문 비례후보 14명이 사퇴하고 비경쟁 전략 후보 6명이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 중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은 이미 당선자 신분이며, 이어 사퇴를 선언한 유시민 대표를 빼고 서기호, 강종헌이 의원직을 승계받게 되며,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역구 당선자 7명과, 비례 5명으로 총 12명이 된다.

    유 대표는 이정희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이후 당권파들의 입장이 갑자기 변한 것에 대해서 “설거지 많이 한 사람이 접시도 많이 깨는 법”이라며 “그간 많은 활동과 책임을 맡아왔기에 그만큼 많은 비판 들을 수 있어 억울한 심정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당을 바로세우고 책임지기 위해서는 모든 걸 내려놓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진상조사위와 결과보고서에 대해서 유 대표는 “3월 22일 대표단 합의로 총선 직후 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했고, 조 대표에게 전권 위임한 것이다. 결과 발표도 4월 29일 대표단 워크숍에서 5월 2일 발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서 브리핑이 나갔어야 했는데 안 나갔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와 함께 전국위에서 누가, 어떻게, 어떤 후보를 위해서 부정을 저질렀는지 밝히라는 당권파들의 요구에 대해 조사위가 즉답을 회피한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 실제 근거 자료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접근이 안돼서 (내가) 본 적은 없지만 세부자료와 녹취록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보고서 자체가 중립적으로 표현했다. 실수로 선거인명부 서명을 통해 당원 실명이 공개됐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어떤 후보나 지역, 실명, 정파 등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통합진보당의 중앙당기위 등 당내 사법적 기구에서 이 세부 자료를 근거로 조사하게 된다면 현재 발표된 것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주 중으로 전국운영위를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중앙위에 제출할 비대위 구성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12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비대위 구성안이 인준되면, 공동대표단은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당내 선거 이전까지 비례 사퇴와 승계, 진상보고 후속 조치, 당헌/당규 제정과 개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유대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난 근원적 이유를 향후 혁신 비대위가 중요하게 취급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 모든 것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중으로 한 차례 더 전국운영위를 가지게 될 통진당은 중앙위에 제출할 비대위 구성안을 주요 논의 안건이다. 이 비대위 구성안이 12일 중앙위에서 인준을 받으면 대표단이 전원 사퇴하며, 차기 당권 선거 전인 6월 말까지 비례 후보 사퇴와 승계문제, 진상 보고서에 대한 후속조치, 당헌당규 재개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12일 중앙위는 의장은 심상정 공동대표가 맡아 진행한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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