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통령, 람사르총회 정치적 악용"
        2008년 10월 29일 06: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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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대운하를 추진하려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칭송한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람사르총회에서 축사한 것은 "정치적 악용이며 람사르총회를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9일 "람사르총회는 명실공히 환경올림픽이지만 총회 개최자인 현 정부와 경남도는 총회 개회식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면서 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운하와 연안 매립에 쏟아졌던 비판을 조금이라도 의식했다면 그런 민망하고 노골적인 개회식을 연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람사르총회에서 지난 8.15경축사에서 처음 언급했던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국가발전전략을 강조하는 한편 습지보호구역과 람사르협약 등록 습지를 지속적으로 늘려 대한민국을 람사르협약이 모범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홍 의원은 "녹색성장을 말하기 전에 습지를 어떻게 보전해왔으며 앞으로 보전방법, 기후변화와 완충지로 현명하게 이용할 것에 대한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지금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새만금, 하동 갈사만, 사천 광포만, 목포 압해도 등의 연안습지들을 매립해 사라지게 하고 있는 것이 이 나라의 습지정책"이라며 "철새와 습지로 유명한 나라지만 시간당 3,442㎡의 연안습지를 매립시키고 운하개발로 위협하는 습지파괴국 오명을 피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 의원은 이만의 환경부장관에게도 "운하를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하려 한 전력이 있다"며 습지파괴국 오명의 주인공이라고 비판했으며 김태호 경남도지사에게도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을 연신 칭송하며 강조해 민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거창한 정치테마인 녹색성장은 대규모 그린벨트해제, 환경규제완화, 골프장규제완화, 새만금 용도변경 등 현 정부의 구체적 반환경 정책과 충돌한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에 신기술 R&D 특혜와 원자력발전을 대체에너지로 삼는다는 것은 푸른 강물을 만든다고 강에 파란 페인트를 쏟는 것이나 다름없는 정책"이라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이와함께 람사르총회 행사장에 버젓이 전시된 경기도의 개발사업 홍보부스, 녹지와 습지를 파괴하는 토지공사의 전시부스를 지적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람사르협약 정신인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습지개발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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