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감세 등 4대 과제 추진하겠다"
    2008년 10월 28일 03: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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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치적 ‘꿈’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의사당에서 자신이 희망하던 정치적 꿈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사진=한나라당 홈페이지)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저는 오래전부터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꿈꾸던 세상이 있다"며 "가진 사람들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 못가진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세상, 그리하여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바른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 여러분과 함께 그런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함께, 이정란 시인의 작품인 <돌탑> 구절을 인용, "홀로 선 돌을 탑이라 하지 않는다. 아무리 높이 솟아있어도 홀로 선 돌을 탑이라 하지 않는다. 셋이서 다섯이서 받쳐주며 높아질 때 탑이 된다"고 낭독한 후 "우리모두 대한민국 희망을 탑을 받쳐주며 높여 갑시다"라고 말해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아냈다.

80년대 공안정국에서 특수부검사로 활약했던 홍 원내대표가 ‘가진 사람들이 더 양보하고 못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바른세상’을 그토록 갈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에 앞선 연설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을 때"

홍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을 재탕,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이 대통령이 "단연코 외환위기는 없다"고 서민과 동떨어진 ‘청와대경제’를 주장한 반면 홍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금융위기의 쓰나미가 밀어닥치고 있고 실물경제가 긴 침체의 터널로 들어섰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해, ‘그나마 문제는 파악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홍 원내대표 연설은 이날 30여분 동안 이어졌다.

홍 원내대표는 "97년 외환위기에 비해 27배나 많은 외환보유고와 기업의 부채비율이 4분의 1수준"이라며 "경제주체들의 불신이나 과도한 불안감을 털어낸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해 전날 이 대통령의 "문제는 실제 이상의 과잉반응과 공포심"이라는 ‘청와대경제’에 힘을 실어줬다.

또 홍 원내대표는 신규채용을 줄이고 기술개발비를 줄이고 있는 기업들을 향해 "이럴 때일수록 기업인 여러분은 공격적 투자와 고용확대에 나서줘야 한다"고 주문하는 한편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해외지출을 줄이고 국내 소비를 늘려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무려 1000억 달러 규모의 채무보증을 선언할 정도로 상황이 급하고 심각해 국회의 지급보증 동의가 필요하다"며 "은행권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할 것이며 때를 놓치지 않도록 신속하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 더불어 위기극복을 위한 4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소득세와 법인세 등 감세정책, 출총제 폐지와 금산분리완화 등의 규제완화로 투자 활성화, 한미FTA비준으로 신성장동력 확충, 집시법개정과 집단소송제 폐지, 인터넷실명제,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의 공정한 사회질서 확립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선언했다. 공기업민영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요구사항만 말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와함께 홍 원내대표는 쌀직불금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도 "어떤 정치적 고려나 예단없이 오직 농민과 국민만 바라보고 처리하겠다"면서도 선 참여정부 책임론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도 확실히 해 "작년에 감사원 발표만 제때 이뤄지고 후속조치만 제대로 취했어도 추가적인 혈세 낭비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불법수령에 관련된 공직자나 공기업 임직원에 대해 응분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쌀직불금을 부당수령한 김성회·김학용 의원에 대해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홍 원내대표는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여야정 정책협의회 구성,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원평가제 도입과 교육복지법 제정, 방과후 학교 지원과 함께 역사교과서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말하면서도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 구상은 오산이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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