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엔 경제정책이 없다?
        2008년 10월 28일 11: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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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의 시대, 진보신당에 경제전문가가 없다. 재정, 환경, 복지,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이슈브리핑을 발표하며 이명박 정권에 적극 대항하고 있는 진보신당이지만 유독 경제정책 부문에 관해서는 취약한 모습이다.

    초대형 경제 이슈에 당론 발표 못해

    이는 지난 20일 정부가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방안’과 관련해 진보신당이 논평을 발표하지 못한 점에서 잘 드러났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140조원에 달하는 은행권 외화지급 보증방침을 발표했으며, 각 당의 공식 입장들이 나왔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이같은 초대형 경제 이슈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사안에 대한 진보신당의 공식 입장은 따로 발표되지 않았으며, 심상정 상임공동대표의 대표단 회의 모두발언으로 대신하는 옹색함을 연출했다. 민주노동당이 지급보증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사안뿐 아니다. 유독 진보신당의 경제정책 대응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창당 이후 진보신당 정책팀에서 준비한 이슈브리핑 23건 중에는 미국산 쇠고기 관련 11건, 감세관련 5건, 식품안전 관련 4건, 교육관련 3건이 있었지만 경제정책에 관한 이슈브리핑은 없었다.

    현재 나오는 진보신당의 경제관련 논평은 정책위원회와 정책연구소 ‘미래 상상’ 그리고 외부 경제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 작성되고 있다. 장석준 정책팀장은 “경제정책은 정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정책위원회 등에서 조언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담당자 찾고 있습니다"

    이는 대변인실도 마찬가지다. 박은지 언론국장은 “진보신당에서 나오는 경제관련 논평들은 당 내외 여러 경제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아서 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외부 전문가들은 정태인, 오건호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의 조력은 필수적이지만, 또한 제한적이다. 당 내에 경제정책 담당 부서나 담당자가 없다는 것은 진보신당에게는 뼈아픈 약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은 그 동안 몇 차례의 채용 과정에서 경제 담당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장석준 정책팀장도 이와 관련해, “현재 경제분야만 전담하는 전담 정책팀원은 없으며 담당자를 채용하려 했지만 아직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시 채용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채용할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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