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택, 대형학원 살리려 발벗고 나서"
        2008년 10월 20일 02: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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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시교육위원회가 국제중으로 지정된 학교(영훈중, 대원중)의 시설 및 재정 미비, 사회적 합의 부족 등의 이유로 ‘국제중 설립 동의안’에 대해 보류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20일 시교육위원회에 이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중 설립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찬성하는 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시교육청의 ‘국제중 설립 동의안’ 재심의 요청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 국제중 반대단체들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국제중 반대단체 회견에는 ‘국제중 반대 강북 주민대책위원회’, ‘대원중의 국제중 전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4.15 공교육포기정책 반대 연석회의’,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등의 단체들이, 찬성단체 회견에는 ‘국제중 설립 주민대책위원회’, ‘강북 시민사회단체연합’에서 각각 20여 명이 참석으며, 양측의 충돌을 막기위해 현장에는 전경 50여 명이 배치되었다.

    공정택, 대형학원 살리려 발벗고 나서

    국제중 반대 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서울 교육을 자신의 입맛대로 쥐락펴락하려는 공정택 교육감의 행태가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과 혼란을 부추기고,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며 “공 교육감에게는 교육위원회에 대한 존중, 교육정책의 타당성에 대한 고민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미 알려졌듯이 공 교육감은 선거과정에서 선거자금 20억 원 중 80%를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빌렸는데, 당선 후 사교육시장과 소수 ‘강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약속의 대가로 선거자금을 모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국제중 지정 심의보류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은 배경에, 학원장들이 선거과정에서 지원했던 자금현황을 밝히겠다며 공교육감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심의 보류 결정으로 대형 학원들이 공황상태에 빠지자 공 교육감이 사교육시장 안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서울 교육의 방향을 바로 잡기 위해 교육위원회는 어떠한 외압에도 이전 결정사항을 지켜야 한다”며 “이와 함께 공정택 교육감이 끝까지 국제중 설립을 강행한다면, 이미 준비하고 있는 헌법소송은 물론 공교육감 전면 퇴진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견에 참여한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공정택 교육감이 서울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시교육위원회의 보류 결정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배경에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라며 “공 교육감은 누구의 압력으로 무슨 이유 때문에 국제중 심의를 다시 요청하려고 하는지 시민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중 찬성단체들이 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윤숙자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오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시교육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한다고 하는데, 이들 학교의 부족한 시설과 없는 돈이 몇 일만에 갑자기 생겨나고, 국제중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몇 일만에 이뤄지겠나”고 비판했다.

    강북구 주민 꿈 물거품(?)

    한편, 국제중 찬성 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이명박 정부를 믿고 국제중을 맞을 준비를 했는데, 10여 명의 교육위원 몇 마디로 아이들의 꿈과 강북구 주민의 희망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김세권 ‘국제중 설립 주민대책위원회’ 회원은 “강북이 강남 지역에 비해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인데 일부 시교육위원들이 이런 강북의 교육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국제중 설립 보류결정을 내린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어 “국제중 설립은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릴 ‘촉매제’가 될 걸로 본다”며 “지역의 균형발전과 더불어 학교 선택권 확대 등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도록, 서울시 교육청이 국제중 설립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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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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