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국정원 제 명 다하지 못할 것"
        2008년 10월 17일 08: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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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국정원이 국정감사 피감기관에 대해 종합보고를 받은 것에 대해,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국감사찰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계단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노동당은 이날 아침 홍희덕 의원에 의해 이와 같은 문건이 폭로되자 긴급하게 회의를 열여, 김성호 국정원장을 고발키로 결정했다. 국정 감사차 전북에 있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7시, 급하게 상경해 긴급 대책회의를 다시 열고 당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노, 발빠르게 움직이며 대응수위 높여

    이날 촛불문화제에서 홍희덕 의원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이 정권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80년대 끔찍한 공안통치가 부활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제 국회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감시를 당하는데 충격을 받았으며 국정원이 왜 국정감사에 개입하고 그렇게 모은 자료로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없으며 21세기 독재정권, 이명박 정부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정책위 의장은 “1996년 국가정보원법이 개정하면서 직원들의 직무범위를 명확히 했는데, 피감기관에 국정감사 정보를 수집할 권리는 없다”며 “7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는 직권남용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이를 부산지방노동청에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기관에만 보냈을 리 없으며 모든 상임위 피감기관에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은 당장 국회로 와서 진상을 밝혀야 하며 밝히지 않는다면, 국정원은 제 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정원 제 명 다하지 못할 것"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어 7시 30분 당 차원의 성명을 통해 다시 한번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며 “국회의 권능을 무시하고 3권 분립을 짓밟아 버린 것에 대해 해명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3당은 굳건한 공조를 통해 민주주의 후퇴와 국회위협행위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야3당 원내대표 회담을 추진하고, 국회차원의 강고한 대항 전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는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주머니에 바퀴벌레가 있는지 모르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다 뺐다 한 기분이다. 섬뜩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책임있는 해명과 대국민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외에 민주당도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설치하고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의 국정감사 증인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사태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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