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악스러운 폭력침탈, 반드시 후회할 것"
        2008년 10월 15일 01: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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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은 15일, 당 성명에서 기륭전자 사측에 의해 노조 농성장이 강제침탈 된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전면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아울러 “전 국민은 기륭전자 노동자의 편”이라며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조원들과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사측은 ‘국내엔 생산설비 시설이 없다’는 거짓말이 들통난 이후에도 사태해결 의지 없이 400억이 넘는 부지 매각 대금만 챙기고 사라지려 했다”며 “수차례의 교섭 결렬 이후 무리하게 설비 이전을 감행하며 구사대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결국 기륭분회의 불법을 유도해 비정규노동자들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오늘은 노조 원정투쟁단이 기륭전자의 생산품을 거의 전량 수입하는 미국 시리우스사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며 “노동부와 검찰, ILO의 시정명령을 받고도 꼼짝하지 않는 기륭전자를 움직이기 위해 조합원들이 머나먼 미국 땅까지 밟아야 하는 현실도 분통할 지경인데, 폭행까지 당해야만 한다니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기륭전자 사측은 당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 침탈, 조합원과 기자들에 대한 폭행을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이미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너무도 많은 사회적 폭력에 시달려왔으며 당신들이 자행한 폭력을 용인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경고했다.

    전 국민이 기륭노동자의 편

    또한 정부여당을 겨냥해 “이명박 대통령 중국 방문 수행으로 보란 듯이 기륭전자 최동렬 사장을 경제인 수행단으로 ‘모시고’ 간 것도 모자라 경총과 손잡고 기륭 노동자 죽이기에 국정원을 개입시키기까지, 이명박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는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국제 난민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부자들만의 나라로 만들지 않겠다면 기륭전자 문제 해결에 전면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에 등 돌리고 있는 민심은 다시 한번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보신당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미 대한민국 노동자 전부를 대신해서 싸우고 있다”며 “법과 경찰, 보수언론을 등에 업고 활개치고 있는 사측은 전 국민이 기륭노동자들의 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진보신당은 비정규직 문제를 온 몸으로 관통하며 전면에서 싸우고 있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노동위원회도 논평을 통해 “기륭자본은 투쟁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오히려 끝장교섭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기륭자본은 마지막 협상에서 ‘시리우스사’로 원정을 떠나기로 했을때 적극적이었던 교섭 태도를 바꾸며 ‘제3의 신규법인 회사를 통해 근무하다 2년 후 경영평가를 보고 주식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비상식적인 후퇴안을 내놓아 모두를 경악케 하였다”며 “그리고는 교섭이 결렬되자 ‘후회할 것이다’며 협박까지 마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시간벌기용 거짓협상 들통

    이어 “이제 기다렸다는 듯이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동원하여 생산설비를 빼가면서 기륭 여성노동자들을 성추행하고 길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폭력을 휘두르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다”며 “이번 협상 제안이 기륭자본이 시리우스사로 향하는 조합원들을 가로막는 시간벌기용이었으며 생산설비를 빼내고 탄압하기 위한 수순 밟기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민주노동당 최석희 예결산위원을 비롯한 금속조합원 6명이 시리우스사를 압박하고 미국시민들에게 기륭자본의 반노동자성을 폭로 규탄하기 위해 방미길에 올랐으며 끝장 교섭 결렬로 끝장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노동당은 미주위원회와 방미단의 굳건한 연대를 통해 기륭자본의 파렴치성과 폭력성을 만 천하에 고발하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며 폭력적인 탄압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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