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 명부 비례 당선-후보자 전원 사퇴
    당 대표단 총사퇴, 비대위 12일 출범
    [전국운영위] 당권파 불참, 카페 회의서 결정…책임자 전원 당기위
        2012년 05월 06일 12: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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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권파 쪽 당원들의 물리적 저지로 산회됐던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카페 온라인 회의를 통해 속개돼, 순위 명부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 총사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위원회에 결과 보고에 대한 후속조치의 건’을, 참석 운영위원 28명의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온라인회의는 6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돼서 11시 끝났으며, 당권파 측 위원들은 불참했다.

    이번에 통과된 안건은 전날 전국위 자리에서 현장 발의된 원안의 수정동의안으로 권태홍 운영위원이 제안했으며, 순위 경쟁 명부 사퇴 대상에서 청년 비례 후보를 제외하자는 안과 장애인 후보를 제외하자는 안은 부결되고, 전원 총사퇴로 최종 결정된 것이다.

    5일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 회의 모습(사진=장여진 기자)

    이번에 통과된 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조속한 사태수습과 12일 중앙위에 보고 후 공동대표단 총사퇴 △순위 명부의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 총사퇴 △선거에 대한 공정관리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전원 당기위원회에 회부 △차기 중앙위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6월말까지 새 지도부 선출 뒤 해산 △전국운영위 추천, 중앙위 인준 거쳐 비대위 구성 △진상조사위 보고서의 일부 미흡한 점 인정, 향후 보다 충분한 조사 등이다.

    수정동의안의 새로 추가된 6번을 제외하고 5일 현장에서 발의한 원안과 내용상 동일하다. 원안 제출자들은  김종민, 윤금순, 김성진, 김창현, 방승용, 민병렬, 최은민, 현애자, 한정애, 이영순, 이영희, 고창권, 유성찬, 이광철, 박무, 김성현, 이미영, 홍용표, 권태홍, 노옥희, 박창완 등으로 경기동부연합 세력을 제외한 다른 정파가 망라됐다.

    하지만 당권파 쪽 당원들이 “패쇄 까페에서 결정된 운영위 결정은 무효화”를 주장하며, 운영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를 둘러싼 당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의 당규 부칙 3조 ‘전자회의와 전자투표’ 조항에는 “당의 모든 회의 및 의결을 전자회의 및 온라인투표와 모바일투표등 전자투표로 대체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날 결정에 따른 오는 12일 출범할 예정인 비대위가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이번에 통과된 ‘후속 조치’ 전문.

    <비례대표선거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보고에 대한 후속조치의 건> 

    이번 비례후보 선출과정에 대하여 통합진보당은 국민들이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는 쇄신책과 대안을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1. 이번 사태의 엄중함에 부응하여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공동대표단은 조속한 사태수습을 하고 이를 5월 12일에 열리는 중앙위원회에 보고한 뒤 총 사퇴한다. 

    2. 이번 비례대표 선출과정의 정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만큼 순위 경쟁 명부의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은 총 사퇴한다. 

    3. 선거에 대한 공정한 관리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관련자 전원을 당기위원회에 회부한다. 

    4. 차기 중앙위원회에서 당의 쇄신과 차기 당직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비대위는 현재 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집약하고 당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당헌, 당규제정,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선거시스템 구축 등을 마련하여 6월말까지 새 지도부 선출을 마친 뒤 해산한다. 

    5.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하여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한다. 

    6.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가 당원의 명예를 지키고 구체적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데 일부 미흡함을 인정하고, 향후 보다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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